HDC현대산업개발이 선보이는 광주 학동4구역 재개발 사업 조감도. 사진제공 |HDC현대산업개발

HDC현대산업개발이 선보이는 광주 학동4구역 재개발 사업 조감도. 사진제공 |HDC현대산업개발


광주 학동4구역 재개발 사업이 지연 끝에 정상 궤도에 올랐다. 조합원 총회에서 공사비 최종 제안안이 가결되면서 올 하반기 착공이 확정됐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이익보다 책임을 우선하며 조합과 긴밀히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신뢰 회복에 나섰다.

학동4구역 재개발 조합은 7월 13일 정기총회를 열어 HDC현대산업개발이 제안한 공사비 안건을 상정했다. 제안안은 평당 619만 8000원으로, 최소한의 원자재와 물가 상승분만 반영해 책정됐다. 회사 측은 이번 사업에서 이익을 남기지 않겠다고 밝히며 책임 시공 원칙을 재차 강조했다. 이날 총회에는 조합원 대다수가 참석했으며, 약 78%의 찬성으로 안건이 통과됐다. 이로써 공사비 협의가 매듭지어지고 사업 정상화에 결정적 동력이 마련됐다.

학동4구역은 지난해 8월 마지막 건물 철거를 마쳤지만, 공사비 조율 지연으로 착공이 미뤄져 왔다. 이번 총회 결정을 계기로 조합과 시공사는 인허가와 행정 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해 연내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9층 19개 동, 전용 39~135㎡ 규모 2299가구로 조성된다. 공사 기간은 착공 후 약 41개월로, 2029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설계 단계부터 차별화를 꾀해 광주를 대표하는 프리미엄 단지를 만들겠다는 구상도 내놓았다. 스카이 커뮤니티, 조경 특화, 세대 내 음식물 이송설비 같은 특화 설계를 반영해 주거 편의성을 높이고, 지역을 대표하는 단지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학동4구역 사업은 조합원들의 선택에 책임으로 응답하는 자리이며, 이익보다 신뢰를 우선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학동4구역 조합장도 “조합원들의 압도적인 동의로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 만큼 남은 절차도 차질 없이 진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