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민녕기자의스타트랙]②박경림“열애설18건중몇개는내가냈죠”

입력 2008-12-1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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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 스캔들은 남편.” 한 때 박경림은 자신에 대한 루머를 즐기기도 했다. 루머의 정체는 다름 아닌 ‘열애설’. 박경림은 “정확히 18건”이었다며 손가락을 꼽았다. 연예계 최대 인맥을 자랑하는 그녀에게 과거 스캔들이 나왔던 대상들은 대부분 절친한 친구였던 게 진실이라면 진실. 열애설에 흔히 따라붙는 항의 한번 제대로 안했던 이유는 “유쾌했으니까”라며 크게 웃어보였다. 열애설을 유희로 승화시킨 그녀. 무려 18건이나 탄생시킬 수 있었던 배경에는 10만 명이 넘는 회원수를 자랑했던 ‘박스협’(박경림 스캔들 추진 협의회)이 가장 큰 몫을, 두 번째로 “내가 낸 것도 솔직히 한 두 개는 있었죠”라고 스스로 폭로(?)했다. 그렇다면 꽤 오랫동안 알고 지낸 기자에게 박경림은 왜 단 한번도 스캔들을 털어놓지 않았을까. 그녀는 딱 잘라 말했다. “무슨 말씀을! 몇 번 흘렸어요. 믿질 않아서 그랬지.” 박경림과 유쾌한 스캔들은 믿거나, 말거나 남자 스타의 인기를 가늠하는 척도로 여겨지기도 했다. 그때문에 얽힌 일화도 있었다. 남자 신인을 관리하는 매니저들이 “친하게 지내 달라”는 로비(?)를 해오기도 했다고. 그나저나 ‘박스협’은 지금 어떻게 됐을까. 박경림은 “결혼 후로 흐지부지해졌다”며 “부활시켜볼까 해요”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부활? 그녀는 “그들도 이젠 지긋한 나이가 된 만큼 합심해 봉사 단체로 탈바꿈시켜볼까 고민 중”이라고 했다.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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