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하확달라졌다´123´

입력 2009-04-26 14: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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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하
윤하.

멋있게 보이려고 꾸미거나 더하지 않았다. 한 음도 과장하지 않고 기교와 감정은 절제했다. 이렇게 듣는이들을 배려했다. 그렇다고 힘 있고 맛깔스러운 보이스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가수 윤하(21)가 내놓은 3집 ‘피스 러브 & 아이스크림(Peace Love & Icecream)’은 대중성에 코드를 맞췄다. “그동안 내 음악에 대한 고집을 많이 부린 것 같아요. 대중에게 다가갈 생각보다도 대중을 내 스타일에 맞추려고만 한 것 같아 반성을 많이 했죠.” 이번 음반을 만들면서 성격도 밝아졌다. 윤하는 웃는 것을 싫어했다. 정확히는, 웃지 않았다. “어려 보이는 것같고 앝보이기 싫어서였다”는 고백이다. 그러다 쉬는 동안 TV를 보면서 밝게 웃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다. “마음의 변화가 제일 컸던 것 같아요. 제가 노래를 편안하게 불러야 듣는 사람도 편안하게 듣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어요.” 윤하는 3집에서 팝, 발라드, 댄스, 모던 록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뽐냈다. 타이틀곡 ‘123’에는 자신의 밝아진 이미지를 그대로 담았다. 경쾌한 느낌의 팝 곡으로 사랑에 빠진 여자의 마음을 표현했다. ‘피스 러브 & 아이스크림’은 어쿠스틱 사운드가 돋보이는 이지 리스닝 계열의 팝이다. LA 메틀을 재현한 ‘브레이크 아웃’은 20대는 물론 30,40대의 감성도 자극한다. 처음으로 댄스곡 ‘러브 유 러브 유 러브 유’도 선보였다. 윤하는 “듣고 즐겨줬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음악은 귀와 마음으로 듣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음악을 너무 진지하게 듣는 것 같아요. 이번 음반에 대한 감상평을 보면서 상처도 많이 받았어요. 악플은 그냥 넘기는데 감상평은 굉장히 신경 쓰이더라고요. 노래 만드는 게 제 전공분야잖아요. ‘어떻게 만들면 사람들이 좋아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하면서 만드는데 그런 제 마음이 외면 받으면 착잡하고 힘이 빠져요. 그냥 즐겨주시면 좋겠어요.” 연기 맛도 봤다. 11일 일본에서 개봉한 ‘이번 일요일에’라는 영화에 여주인공으로 출연했다. “연기 보고 무지 창피했어요. 연기를 배운 적도 없을뿐더러 연기가 뭔지 모르고 한 걸요. 다행히 편집을 잘해서 그나마 덜 어색하게 나온 것 같은데도 여전히 어색하네요. 하하. 연기요? 당분간 할 생각 없어요. 연기에 매력은 있지만 아직은 음악이 더 좋은 걸요.” ‘인지도나 인기도가 자기 기준에서 떨어지는 선배가수들에게는 인사를 안 한다’는 인터넷과 사설정보지 등 윤하 관련 루머가 떠돈다. “그런 생각을 해 본 적도 없을뿐 아니라 사람 가리며 인사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사실 신인 때는 인사하는 타이밍을 놓칠 때가 많았어요.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당시에는 쑥스러워 인사하기도 어려웠어요. 이유야 어쨌든 그렇게 보일 소지를 만든 것은 반성해야죠.” 한편, 윤하는 하반기 일본에서 새 싱글을 발표하고 현지 팬들을 만난다. “싱글 작업은 다 됐어요. 마무리 작업하고 올 여름부터는 일본에서 활동할 계획이에요.”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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