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스음악계 새로운 기대주 한유나 “난, 무대위의 아티스트”

입력 2009-06-13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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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얼짱서 댄스 스타로.‘ ‘마네킹’으로 댄스음악계의 새로운 별로 떠오른 한유나는 10여년의 연기 경력에 발레, 피아노까지 익힌 이른바 ‘준비된’ 기대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노래도 연기… 10여년 전부터 영화·연극배우 활동
‘마네킹’으로 요즘 댄스음악계의 새로운 기대주로 주목을 한 몸에 받는 한유나(25). 경력만 따지면 이제 데뷔 1개월도 채 안된 신출내기. 하지만 그녀의 이력을 살펴보면 범상치 않다.

1999년 잡지모델 선발대회 입상으로 미모를 일찌감치 인정받았고, 이후 ‘서강대 얼짱’으로도 온라인에서 유명세를 탔다.

하지만 얼굴을 앞세운 ‘연예인’이 되기 보다는 무얼 해도 제대로 하고 싶어 차근차근 기초를 다졌다.

2000년부터 연극배우 오지혜에게서 연기를 배웠고,2002년 서강대 영미어문학과에 입학하면서 연극 동아리에서 작품 활동도 했다.

2007년까지 독립영화 10편, 일반 상업영화 2편(‘극장전’ ‘가족의 탄생’), 연극 3편 등에 출연했다. 학업도 게을리 하지 않아 학점도 평점 4.0을 웃도는 자타가 인정하는 우등생이었다.

그런데 한창 연기자로 꿈을 키워가던 그녀는 가수로 도전에 나섰다. 자신의 재능을 유심히 본 한 연예 관계자의 제안을 받아들인 것.

사실 가수로서도 그녀는 준비된 신인이었다. 피아노 강사인 어머니의 영향으로 어려서부터 피아노를 배웠고, 중학교까지는 발레리나를 꿈꾸며 발레를 배웠다. 덕분에 음악과 무대엔 이미 친숙했다. 더구나 고교시절부터 10년 가까이 연기를 해온 터라 자연스럽게 ‘퍼포먼스’ 연습도 충분히 이뤄진 상태였다.

‘주부가요열창’ 등 주부들의 노래실력을 겨루는 TV프로그램에서 여러 차례 대상을 수상한 어머니는 든든한 후원자가 돼줬다.

2008년 1월부터 작곡가 양정승으로부터 ‘프로 가수’로서 훈련을 받았고, 그 결과 이번에 ‘아임 마네킹’이란 데뷔 싱글을 발표했다.

“가수는 연기위에 노래를 얹은 것 같아요. 특히 댄스 가수는 노래만 잘해서 된다기보다, 춤이나 연기 등 뭔가를 보여줄 수 있어 더 매력을 느꼈어요. 가창력을 앞세우는 발라드 가수보다 노래실력은 솔직히 좀 떨어진다고 생각해요. 노래 외 다른 걸 더 보여줄 수 있는 가수라 생각합니다.”

그녀의 데뷔곡 ‘마네킹’은 서정적 멜로디의 신나는 팝 댄스음악이다. 겉은 화려해보이지만, 속은 텅 비어있는 마네킹을 의인화한 노래다.

손담비의 ‘미쳤어’ ‘토요일 밤에’를 작곡한 용감한 형제의 작품이다.

한유나는 가수는 종합예술인이라는 생각으로 무대 위에서의 ‘예술의 표현’에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저 노래 부르고 춤을 춘다고 가수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시키는 대로 노래하고 춤을 출 수도 있지만, 그것보다 아티스트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곡을 쓰는 것은 아니지만, 내가 추구하는 바를 무대 위에서 창의적으로 표현하고 싶어요.”

앞으로 한유나는 가수와 연기 활동을 병행할 계획이다. 어떤 모습으로 연예활동을 하든 배우 박해일처럼 꾸밈없이 편안한 사람,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했다.

“이번 음반으로 ‘멋있다’ ‘잘한다’는 평가를 섣불리 기대하지 않아요. 전 가수로 신인이고, 그래서 부족해요. 하지만 적어도 ‘앞으로 더 많은 것을 보여줄 것 같다’는 기대감을 주는 가수가 되고 싶습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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