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못하는 남자’ 김혜미 “간호사 연기 실감 났나요?”

입력 2009-07-0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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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드라마‘결혼 못하는 남자’ 간호사로 열연중인 배우 김혜미.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실제 간호사 출신 … ‘팔색조 배우’가 꿈?”
부산 해운대를 거닐던 간호사 아가씨가 드라마 속 간호사로 변신했다.

KBS 2TV 월화드라마 ‘결혼 못하는 남자’에서 간호사로 등장하는 신인 연기자 김혜미(26·사진)는 실제로도 부산의 한 병원에서 근무하던 ‘백의의 천사’였다. 그랬던 그녀가 이제는 부산의 집과 병원을 나와 오로지 연기에 대한 꿈으로 서울로 올라왔다.

그녀의 어머니는 “니 말고도 서울에 이쁜 여자 쎄삣는데 니가 어떻게 여배우가 될 끼라고…”하며 강력하게 반대했다.

어머니를 1년 여 동안 간신히 설득하고 연기를 시작한 탓에 김혜미에게 하루 24시간은 “어떻게 하면 좋은 여배우가 될까?” 생각뿐이다.

요새 김혜미는 오로지 여배우로 살기 위한 집념을 불태운다. 표현력을 더 키우기 위해 책과 영화를 많이 접하고, 가만히 혼자 상상하는 버릇도 들이고 있다. 지하철에서 우두커니 사람들의 표정을 관찰하면서 다른 이의 감정을 떠올려보기도 한다.

“나의 장점이 노력의 힘을 믿는 것이다”라는 김혜미는 평소 화를 잘 안 내기 때문에 연기 수업 도중 “화를 내는 연기가 가장 힘이 든다”고 한다. ‘결혼 못하는 남자’의 촬영이 없는 날에는 늘 연기 트레이닝을 받고 있다.

그녀의 바람은 언젠가 영화 ‘멋진 하루’의 전도연 같은 역을 맡는 것이다. 시니컬하지만 차분하고, 지적이면서도 섹시한 이중적인 매력을 동시에 갖춘 캐릭터가 좋아서다.

“이제 막 철이 들고 있는 것 같다”는 그녀는 연기로 성공하는 날까지 요조숙녀로서 매일 매일을 연기에 전념할 작정이다. 같은 드라마에 출연하는 선배 엄정화처럼 밝고 긍정적으로 후배들을 챙겨주는 여배우가 되는 것 역시 꿈이다.

“참한 간호사에서 섹시한 팜 파탈까지 변신하는”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가 되기 위해, “‘결혼 못하는 남자’에서 간호사 장면이 더 많았으면” 하는 게 그녀의 바람이다. “매일 1,2회 때만 같았으면 좋겠어요. 인물 구성을 보여주느라 초반에 간호사가 많이 나왔거든요. 같이 나오는 ‘단지’랑 둘이 ‘강아지 상구보다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얘기하고 그래요.”

변인숙 기자 baram4u@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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