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언론에 보도된 이번 사건의 피의자 기지마 나가에의 모습. 사진출처=유튜브 영상캡쳐
4명의 남성을 유혹해 살해하고 약 12억 원을 뜯어내는 등 악랄한 범행을 저지른 이 여성은 예상과 달리 평범한 외모를 하고 있어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현지 일부 언론은 19일 이번 사건의 용의자 기지마 나가에(35, 木嶋佳苗)의 사진과 실명을 공개했다.
사진을 본 일본 누리꾼들은 “이처럼 평범한 외모로 어떻게 그렇게 많은 남성들을 유혹했는지 궁금하다”며 대부분 매우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나가에는 인터넷 결혼 중개 사이트에서 만난 8명의 남성에게 결혼을 빙자해 약 12억 원을 뜯어내고 이중 4명은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처음 단순 혼인빙자 사기혐의로 수사가 시작됐지만, 조사 과정에서 그와 교제했던 남성 4명이 의문사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살인혐의가 추가됐다. 이들은 모두 연탄에 의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했으며, 사체에서는 같은 종류의 수면제가 검출됐다.
이에 따라 일본 경찰은 나가에를 혼인빙자 사기와 살인 혐의로 기소했으나, 그녀는 범행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용진 동아닷컴 기자 aur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