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보호단체 반발... ‘일밤-헌터스’ 폐지 촉구

입력 2009-11-30 17: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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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새 코너 ‘헌터스’에 대해 동물보호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를 비롯해 불교환경연대, 한국여성민우회 등 시민단체는 30일 오후 2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헌터스’의 폐기를 촉구했다.

이들은 “환경부의 일방적인 멧돼지 정책에 편승해 제작되는 ‘헌터스’의 제작 중단과 방송 계획을 즉각 폐기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멧돼지 사냥이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하나의 오락거리로 전락할 수 있음을 지적하며 아이들의 생명관이 왜곡돼 생명의 죽음에 대한 사회적 무감각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민단체들의 거센 항의에 ‘일밤’ 김영희 PD는 “‘헌터스’는 전문가들의 조언을 얻어 멧돼지를 포획할 뿐 멧돼지를 죽이는 장면은 방송에 나오지 않는다. 기획의도를 오해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 PD는 “생태계 균형을 깨고 있는 멧돼지의 포획이 절실하다는 사실을 알리고 농촌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기 위해 기획한 코너다. 방송을 보고 난 다음에 판단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헌터스’는 이휘재·신정환·박준규·김현중·정용화·구하라 등이 출연하며 12월 6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스포츠동아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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