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 일본 붐타고 맥주 수출 급증

입력 2011-04-20 14:5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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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맥주의 해외 수출이 올 들어 크게 늘고 있다.

특히 맥주 비수기인 1분기에도 일본을 중심으로 한국산 맥주에 대한 수요가 이례적으로 급증해 올 수출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

20일 오비맥주(대표 이호림)에 따르면 올 들어 3월말 현재 누적 수출 물량은 총 314만 상자(500ml·20병 기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94만 상자에 비해 63%나 늘어났다. 이는 사상 최대의 수출실적을 경신한 지난해 연간 수출물량(1245만 상자)의 4분의 1을 넘어선 기록이다.

맥주 수요가 줄어드는 비수기(1분기)에 수출물량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만하다. 오비맥주의 1분기 맥주 수출은 2009년만 해도 132만 상자에 머물렀으나 지난해 193만 상자로 증가한 데 이어 올해에는 다시 큰 폭의 신장세를 보이며 쾌속주행을 계속하고 있다.
현재의 속도라면 연말에 다시 한번 사상 최대 수출실적을 갈아 치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가별로는 일본 수출이 전체(314만 상자)의 63%(198만 상자)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제3맥주와 알코올 7% 맥주, 무알코올 맥주, 다크비어(Dark Beer) 등 다양한 제품군을 일본에 수출하고 있는 오비맥주는 해마다 일본 수출물량이 급증하는 추세다.

지난해의 경우 일본에만 연간 760만 상자를 수출해 2009년(380만 상자)에 비해 두 배 이상 수출실적이 늘었다.

올해에는 대지진 사태 이후 수요 감소가 우려되기도 했지만 방사능 누출사고 등의 여파로 오히려 한국산 맥주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수출물량이 빠르게 늘고 있다.

국내 맥주 수출 1위 기업인 오비맥주는 현재 몽골의 대표적 프리미엄 맥주 ‘카스’를 비롯해 홍콩 시장점유율 1위 ‘블루걸(Blue Girl)’, 싱가폴과 말레이시아의 ‘데스터(Dester)’ 등 세계 35개국에 30여종의 맥주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스포츠동아 양형모 기자 (트위터 @ranbi361)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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