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탕웨이 “가는 곳마다 환대받는 비결? 현빈과 연기하면 돼요, 하하”

입력 2011-10-1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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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탕웨이는 “한국과의 만남은 인연이라 부르고 싶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제공|앤드크레딧

■ 2년째 부산 찾은 ‘무협’의 헤로인 탕웨이

“한국어를 배울 생각이에요. 한국말을 하며 한국 영화에 출연하면 좋겠죠.”

단순한 인사치레의 말은 아니었다. 영화와 CF를 통해 친숙한 중국 배우 탕웨이가 앞으로 한국영화에 대한 관심과 의욕은 남달랐다.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프레젠테이션 부문에 초청된 진가신 감독의 영화 ‘무협’으로 부산을 찾은 탕웨이는 10일 오후 1시 해운대 한 호텔에서 스포츠동아와 인터뷰를 가졌다. 지난해 현빈과 출연한 영화 ‘만추’로 처음 부산을 찾은 탕웨이는 올해는 ‘무협’의 파트너 금성무와 영화제에 동행했다.

가는 곳마다 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은 그는 인기 비결을 묻자 “현빈과 연기하면 돼요”라고 장난스레 운을 뗀 뒤 “한국과의 만남은 인연이라고 부르고 싶다”고 했다, 이번 부산 방문은 탕웨이에게 남다른 감회를 줬다. 10월7일에 태어난 그는 2년 째 생일을 부산에서 맞았다.

탕웨이는 “올해는 부산의 파도 소리를 들으면 마음이 점점 편안해지는 기분을 새로 느꼈다”며 “해운대 태양이 강렬해 피부가 탔는데 한국 여자들은 이런 햇볕에도 뽀얀 피부를 유지하는 게 신기하다”고 했다.

27일 개봉하는 ‘무협’은 새로운 탕웨이를 엿볼 수 있는 영화다. 청나라 말 한 시골이 배경인 이 영화에서 탕웨이는 무술 고수인 견자단의 아내로, 아이 두 명을 키우는 순수한 촌부 역을 맡았다. 금성무는 견자단의 과거를 파헤치는 수사관을 연기했다. 그는 자신의 역할을 “촌 아줌마”라고 소개하며 크게 웃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오직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혼신을 다하는 역할인데 마치 새끼를 지키려고 적을 향해 으르렁거리는 어미 사자 같은 모습이에요.”

멜로 영화 ‘첨밀밀’로 익숙한 진가신 감독과의 작업에 대해 “즉흥적인 연출 스타일이라 혼란스러울 때가 있었다”고 했고, 상대역 견자단은 “모든 걸 정확하게 하는 완벽주의자”라고 평하며 “완벽주의자란 점에선 (‘색,계’의) 이안 감독과 닮았다”고 했다.

인터뷰 전날 해운대의 한 클럽에서 열린 파티에 참석해 송강호, 장근석 등과 만난 탕웨이는 “한국 배우들은 마음에 열정이 가득한 느낌이었고 왜 좋은 연기를 할 수 있는지도 알았다”고 했다.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 “한국영화 여러 편의 출연 제의를 받았다”고 공개했다. 그는 아직 출연작을 결정하지 않았지만 “큰 규모의 영화든 독립영화든 구분 없이 좋은 작품을 하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해운대(부산)|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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