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은 없었다…연기같은 지상파3사 연기대상

입력 2012-01-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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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연말 열린 지상파3사 연기대상과 연예대상 수상자들. SBS 연기대상 대상을 받은 한석규, KBS 연기대상 대상의 신하균, MBC 연기대상을 받은 드라마 ‘최고의 사랑’ 주연 차승원, SBS 연예대상의 유재석.(맨 위 왼쪽사진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제공|방송캡처

SBS ‘뿌나’ 한석규 - KBS ‘브레인’ 신하균 대상
MBC 드라마대상은 ‘최고의 사랑’에 대상 영예
한 부문 무려 10명 수상…공동수상 여전히 빈축


2011년도 결국 ‘동네잔치’로 끝났다. 12월30일과 31일 열린 지상파3사 KBS·SBS·MBC 의 시상식에는 깜짝 놀랄 이변도, 가슴 찡한 감동도 없었다.

시상식 전 시청자나 팬들의 예측에서 벗어난 수상 결과도 당연히 없었다. 12월31일 열린 SBS 연기대상은 ‘뿌리 깊은 나무’의 한석규가, KBS 연기대상은 ‘브레인’의 신하균이 받았다. 하루 앞선 30일 열린 MBC 연기대상은 연기자가 아닌 작품을 후보로 해 차승원이 주연한 ‘최고의 사랑’에 트로피를 안겼다.

한석규와 신하균의 경우 드라마를 떠나 오랫동안 스크린에서 활동하다 오랜만에 컴백해 첫 작품으로 대상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

예상에 어긋나지 않는 후보가 대상을 받은데 이어, 각 부문별 시상에서는 몇 해 전부터 연말 시상식의 고질병으로 지적된 ‘나눠주기’와 ‘공동수상’을 남발했다. 지상파3사는 미니시리즈, 특별기획(주말드라마), 일일드라마 등 상을 세분해 시상식에 참석한 거의 대부분의 연기자에게 상을 주었다.

또한 ‘공동수상’이란 표현으로 많게는 무려 10명이 상을 받는 촌극이 벌어졌다. SBS의 경우 최우수연기상을 이동욱 김선아 장혁 김래원 수애 이민호 지성 최강희 등 8명에게 시상했다. 그런가 하면 KBS는 이태곤 김자옥 천정명 박민영 홍수현 정진영 최다니엘 장나라 지창욱 도지원 등 10명의 연기자가 우수연기상을 받았다.

MBC 역시 신인상 수상자가 6명이나 나왔다. 박유천 이기광 서현진 효민 박윤재 이하늬 등이 드라마 장르별로 세분된 분야에서 고루 신인상을 받았다.

이렇게 상이 쏟아지다 보니 시상식 이후 방송사 게시판에는 “시상식에 참여한 스타들은 무조건 상을 받는다” “권위도 없는 방송사 연기대상”이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이 역시 매년 되풀이되는 모습이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ngo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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