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인구 증가로 ‘척추관협착증’ 환자 늘어

입력 2014-05-15 17: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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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OECD 회원국 중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다. 국내 독거노인 수는 2000년 54만명에서 지난해 119만명으로 12년 사이에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국내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589만명으로 나타났다. 갈수록 노인인구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노인인구가 늘어나면서 독거노인문제, 일자리문제뿐만 아니라 건강관리에도 비상등이 켜지게 됐다.

허리의 경우 65세에서 70세를 넘어서면 급격한 퇴행성 변화로 인해 굳어있거나 약화되기 쉽다. 조금만 무리를 해도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의 질환을 부를 수 있다. 최근 65세 이상의 어르신들이 허리가 많이 굳은 상태에서 무리한 행동을 하다 척추관협착증으로 내원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실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 조사에 의하면 허리통증환자 1000명 중 70대 이상 노인환자를 조사한 결과 41%가 척추관협착증으로 내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 신경관 좁아져 후만증까지 유발하는 척추관협착증

척추관협착증이란 척추의 신경이 내려가는 둥근 관이 좁아지면서 신경이 압박을 받아 아픔을 느끼는 증상이다. 허리통증이나 엉덩이, 항문 쪽으로 찌르고 쥐어짜는 것 같은 느낌, 타는 듯한 통증과 함께 다리의 감각장애와 근력저하가 주된 증상으로 나타난다.

신경관이 좁아지는 주된 원인은 노화이다. 증상을 방치하다 악화시켜 치료시기를 놓칠 경우 통증은 더욱 심해지게 된다. 또 척추관협착증은 보행 시 허리통증과 더불어 하지 전반에 걸친 신경장애증세를 유발한다. 이러한 증상이 장기화 되면 허리가 앞으로 굽는 후만증까지 유발할 수 있다.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통해 증상을 호전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부작용 우려없는 ‘경막외신경성형술’

척추관협착증 치료에 효과적인 방법으로는 경막외신경성형술을 꼽을 수 있다. 경막외신경성형술은 좁아진 척추관을 다시 넓혀주는 방법인데 국소마취를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회복도 빠르다.

강남베드로병원 신경외과 윤강준 원장은 “경막외신경성형술의 경우 지름 2mm 크기의 특수 바늘을 꼬리뼈를 통해 삽입한 뒤 영상 증폭장치를 통해 병변부위를 진단한다. 피부절개없이 시술하기 때문에 절개식 수술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흉터나 출혈,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적은 비수술적 치료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고령자들은 척추관협착증의 발생을 막기 위해 평소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쪼그려 앉는 자세를 피하는 것이 좋다. 장시간 같은 자세를 취해야 한다면 중간 중간 자세를 바꾸어 스트레칭을 해 주면 좋다. 척추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효과적으로 운동할 수 있는 좋은 예방법이 될 것이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anbi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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