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일로, ‘한국의 원디렉션’을 꿈꾸는 ‘자체발광 아이돌’

입력 2014-07-19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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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그룹 헤일로. 사진제공|아인홀딩스

최근 데뷔싱글 ‘38도’를 발표한 남성그룹 헤일로(오운·디노·재용·희천·인행·윤동)는 가요계에서 ‘뜰 것 같은 아이돌 1순위’로 평가받는 유망주다.

데뷔전부터 인터넷 팬카페가 생겼고 회원수도 2700명이나 됐다. 무대경험을 쌓기 위해 가수 앤씨아의 ‘교생쌤’ 활동에서 댄서로 활동하면서 10대 팬들의 주목을 받았고, 6월 초 있었던 ‘제20회 사랑한다 대한민국 2014 드림콘서트’ 사전공연에 나서 현장의 수만 관객의 주목을 받았다. 입소문이 계속됐고, 헤일로를 보려는 여중고생들이 계속 늘어갔다.

헤일로는 이런 팬들을 가만 두지 않았다. 계속해서 이벤트를 기획해 팬들과 교류했다. ‘어디야? 뭐해?’란 이름으로 팬들과 전화통화를 나누는 이벤트를 했고, ‘칠월칠석 이벤트’란 이름으로 팬 30명을 추첨으로 선별해 티타임을 가졌다. 자연스럽게 팬들에게 친근한 ‘오빠’ 같은, 때로는 자상한 남자친구 같은 이미지를 주게 됐다.

‘후광’이란 뜻의 헤일로(halo)를 팀 이름으로 정했지만, 쉽게 다가갈 수 없는 ‘스타’의 이미지보다 “남자친구 같은 친근한 이미지를 주고 싶다”는 이들의 포부는 이미 실현되고 있는 것이다.

팬들이 많은 만큼 이들은 마음가짐, 몸가짐도 남다르다. 연습을 할 때나 무대에 오를 때나 항상 “초심을 잃지 말자”는 말을 서로에게 하면서 마음을 다잡는다. 또 술을 마시지 않고, 여가시간에도 게임에 빠지기보다 숙소 앞 학교운동장에서 “뛰어 논다”.

‘호감돌’(호감+아이돌) ‘국민돌’(국민 아이돌)이 목표라는 헤일로는 “여자친구는 여자를 책임지고 팀을 책임질 정도가 되면 생각해보겠다”며 “하하” 웃었다.

이들의 데뷔 싱글은 ‘38도’. 의학계에서 말하는 ‘고열’의 시작점이다. “신인의 열정과 패기를 고열에 비유했다”는 이들은 “요즘 같은 뜨거운 날, 뜨거운 곡으로 ‘보양식’ 같은 음악이 되고 싶다”고 했다.

타이틀곡은 ‘체온이 뜨거워’. 작곡가 KZ와 전다운, 미친감성이 공동작곡했다. 이 외에 ‘들리니’ ‘이쁜게 죄야’ ‘고 어웨이’ 등 4곡의 수록곡은 펑키 힙합 뉴스쿨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고 있다.

헤일로의 롤모델은 영국 아이돌 그룹 원디렉션이다. 원디렉션은 여러 음악차트에서 새로운 기록을 써내려가며 ‘지구상 현존하는 최고의 아이돌’이라는 수식어도 얻었다. 헤일로도 ‘새로운 역사’를 쓰고 싶다고 했다.

“원디렉션은 무대 위 모습과 무대 밖 모습이 다르다. 개개인 매력과 개성이 뛰어나다. 우리도 개개인의 브랜드도 따로 있는 그룹이 되고 싶다.”

우선 이번 음반을 통해 헤일로라는 이름을 널리 알리고, 신인상도 받고 싶다는 헤일로는 좀 더 멀리로는 헤일로라는 이름으로 월드투어를 하고 싶다고 했다. 이런 목표들을 하나둘 이루면서 새로운 역사도 하나둘 쓸 수 있다는 생각이다.

헤일로의 구호는 ‘위 런 디스 타운(We run this town)’이다. ‘우리가 이 동네를 접수하겠다’는 의미다. ‘동네’는 가요계를 의미한다. “남자친구 하고 싶은, 자랑하고 싶은 아이돌이 되고 싶다”는 이들이 어떻게 ‘동네’를 접수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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