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프엑스 멤버 겸 연기자 설리가 외모 변화에 대한 부담감을 털어놨다.

설리는 31일 오후 서울 성동구 행당동 CGV 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패션왕’ 기자간담회에서 “은진 역을 위해 ‘정말 못생겨져야 한다’고 생각해서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는 “‘어떻게 하면 더 못생겨 보일까’하는 압박이 있었다”며 “막상 촬영에 들어가니 내가 못생겨질수록 다들 좋아하더라”고 털어놨다.

옆에 있던 주원은 “촬영장에 설리가 못생기게 하고 왔는데 사실 예뻤다. 그래서 분장팀에서 설리의 머리를 막 헝클어뜨리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운동장 신에서 설리가 등장하는 장면을 찍을 때 모니터로 보고 있었다. ‘저러도 되나’ 싶을 정도로 하고 나와서 깜짝 놀랐다”고 덧붙였다.

이에 설리는 “감독님이 촬영 전날 ‘라면 먹고 자라’고 주문했다. 그래서 라면을 맛있게 먹었다. 감독님이 좋아하시더라”고 촬영 후일담을 공개했다.

그러자 오기환 감독은 “내가 손예진과 이영애 등과 작품을 했는데 개인적으로 설리가 최고의 미인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작품을 같이 하게 돼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다음 작품도 꼭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극찬했다.

‘패션왕’은 간지에 눈뜬 후 세상에서 가장 멋진 남자가 되기로 결심한 기안고 빵셔틀 ‘우기명’의 도전기를 담은 영화다. 인기 만화가 기안84의 동명 웹툰 ‘패션왕’을 영화화한 작품.

주원이 우기명을 맡았으며 학업을 위해 미모를 포기한 곽은진 역은 설리가 연기했다. 기안고 킹카 원호와 퀸카 혜진은 각각 안재현과 박세영이 열연했다. 김성오는 전설의 패션왕 남정으로 출연했다. 다음달 6일 개봉 예정.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