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영화 ‘파울볼’, 그대가 몰랐던 ‘진짜’ 김성근

입력 2015-03-11 09: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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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파울볼’이 ‘야구의 신’ 김성근을 재조명해 화제다.

고양 원더스를 이끌었던 김성근 감독은 한국 야구계의 독보적인 감독이자 야구를 넘어 존경 받는 스승이다. 프로야구 6개 팀 감독을 역임하고 한국 시리즈 3회 우승 기록을 보유한 동시에 13번 쫓겨난 감독이기도 한 김성근. 그는 만년 꼴찌 팀을 부활시키는 것이 트레이드 마크가 될 정도로 선수들의 기량은 물론 정신력을 키워주는 리더로 인정받고 있다.

앞서 고양 원더스는 창단 당시 구단을 지휘할 사령탑으로 김성근 감독을 영입한 이유에 대해 “저희가 바라는 것은 독립구단을 통해 많은 이에게 기회를 주는 일입니다. 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감독 보다는 스승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인간이 아닌 ‘야신’을 모셨습니다”라고 밝혔다.

김성근은 방송과 저서를 통해 “선수들이 왜 교육이나 훈련을 받아야 하는지 스스로 깨닫게 하는 것도 지도자의 역할이다” “가능성을 발견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어려운 것은 기다려 주는 것이다.” “1%의 가능성이 있다면, 그 1퍼센트 전력이라도 살리는 게 리더의 역할”이라고 생각을 전하기도 했다.

영화 ‘파울볼’은 온갖 시련에도 야구라는 꿈을 향해 질주를 멈추지 않는 ‘야구의 신’ 김성근 감독과 고양 원더스 선수들의 1093일간의 도전을 담은 작품. 최근 예고편이 공개되면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전부 하겠다’는 김성근 감독의 조용한 다짐에서 전해지는 묵직한 감동으로 영화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

이번 영화는 김성근 감독의 진면목을 만날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개봉 전부터 스포츠 팬들과 영화 관객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파울볼‘을 통해 야구에 대한 뜨거운 열정이 있다면 낙오된 선수들일지라도 가능성을 재발견하는 리더 김성근의 저력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줄 것이다.

한편, ‘파울볼’은 4월 2일 스크린에 선보일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오퍼스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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