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쓰루 더 도어’ 제작사 대표가 이 작품이 서울에서 세계 최초로 공연하게 된 이유에 대해 밝혔다.
‘쓰루 더 도어’ 제작사인 간 프로덕션의 대표는 24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유니플렉스에서 열린 뮤지컬 ‘쓰루 더 도어’ 프레스콜에 참석해 한국에서 처음 공연하게 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간 프로덕션 대표는 “이 작품의 음악이 좋았기 때문”이라고 간단히 답했다. 그는 “극을 보는 관객들에게 공감과 즐거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우리가 먼저 한국에서 공연을 올리자고 제안했고 승낙돼 공연을 진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뮤지컬 ‘쓰루 더 도어’는 영국과 미국에서 활동 중인 신진 아티스트와 한국의 크리에이티브 팀의협업으로 2007년 약 7년 간의 육성 과정을 통해 수정과 보완을 거친 작품이다. 창작 작품이 아닌 라이선스 공연이 해외에서 리딩 및 쇼케이스를 거치고 국내에서 최초로 공연을 선보이는 것은 유례없는 일이다.
보통 라이선스 공연을 가지고 오는 경우는 영국 웨스트엔드나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작품성과 흥행을 검증 받고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쓰루 더 도어’ 같은 경우는 그런 검증을 거치지 않고 국내에서 처음 공연을 하게 되는 경우다. 왜 이런 위험 부담을 안고 출발한 것일까.
이에 대해 간 프로덕션은 “상업적인 성공을 생각했다면 아마 ‘쓰루 더 도어’를 가져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답했다. 오로지 좋은 작품이기에 한국 관객에게 소개하고 싶었다는 것. 공연 관계자는 “’쓰루 더 도어’는 대중성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일탈을 꿈꾼다. 그래서 환상도 갖게 된다. 이 작품이 그런 면에서 관객들에게 공감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리스크가 큰 작품이지만 한국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면 한국판 ‘쓰루 더 도어’는 아시아 무대에도 진출을 할 수 있으며 브로드웨이나 웨스트엔드에도 진출할 수도 있다. 관계자는 “아시아 판권은 우리 제작사에서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브로드웨이나 웨스트엔드 같은 경우는 원작인 ‘초고’를 사용할 수도 있고 수정본을 사용할 수도 있기에 해외 진출의 가능성은 반반이라고 봐야 한다”고 밝혔다.
뮤지컬 ‘쓰루 더 도어’는 어느 날 갑자기 평범한 다용도실 문이 자신이 집필하고 있는 소설 속 세계로 이어지면서 주인공 샬롯이 겪게 되는 새로운 경험과 갈등을 그린 작품이다. 세계 최초로 서울에서 공연되는 ‘쓰루 더 도어’는 김현은정 감독이 연출했으며 오소연 최수진 유리아 최수형 정상윤 김경수 전재홍 민우혁 백형훈 등이 참석한다. 3월 13일부터 6월 7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