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이준 “고양이 죽이는 장면, 찰흙 놀이라고 생각했다”

입력 2015-07-02 16: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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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준이 고양이를 죽이는 신에 대해 언급했다.

이준은 2일 서울 성동구 행당동 CGV 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손님’ 기자간담회에서 “평소 모기 한 마리도 잘 못 죽인다”고 말했다.

그는 “전기 파리채의 존재를 몰랐는데 촬영장에 있더라. 당시 평생 죽일 벌레를 다 죽여본 것 같다. 그런 벌레를 죽일 때는 아무 감정이 없었다”고 밝혔다.

실제 성격과 달리 극 중 눈 깜짝하지 않고 고양이를 죽이는 이준. 그는 이에 대해 “고양이가 진짜 같이 생겼더라. 피 분장도 많았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그러나 이준은 “촬영할 때는 찰흙 놀이 한다고 생각하고 연기했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판타지 호러 영화 ‘손님’은 독일 하멜른의 ‘피리 부는 사나이’에서 모티브를 차용한 작품이다. 1950년대 지도에도 나오지 않는 산골 마을로 들어선 낯선 남자와 그의 아들 그리고 마을 사람들이 숨기려 했던 쥐의 비밀을 그린다.

‘손님’은 류승룡 이성민 천우희 그리고 이준 등 연기파 배우들의 조합으로 제작 단계부터 기대를 모았다. 먼저 류승룡은 떠돌이 악사인 피리 부는 사나이 ‘우룡’을 맡았다. 이성민과 천우희는 마을의 절대권력자 ‘촌장’ 역과 마을에서 쫓겨나지 않기 위해 무당 노릇을 강요받는 ‘미숙’을 각각 연기했다. 지배자를 꿈꾸는 촌장의 아들은 엠블랙 출신 연기자 이준이 소화했다.

‘로드무비’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 그리고 ‘청춘만화’의 조감독을 맡았던 김광태 감독의 첫 연출작 ‘손님’은 7월 9일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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