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를 강타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은 진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야생진드기에 대한 공포는 커지고 있다.
경남 양산시보건소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최종 양성 판정을 받은 A(77·여) 씨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이달 6일 사망했다.
A 씨는 지난달 6일 양산시 상북면에 있는 자신의 텃밭에서 일을 하다가 진드기에 팔을 물린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관리본부에 의하면 A 씨를 비롯해 올해 SFTS로 인한 사망자는 모두 4명이다. 첫 사망자는 제주도의 한 농장에서 일하다 74세 남성으로 지난달 14일 진드기에 물려 목숨을 잃었다.
사망자는 모두 70~80대의 고령이었으며 전체 확진환자는 17명에 달한다.
SFTS는 야생진드기의 일종인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렸을 때 발생하는데 1~2주의 잠복기를 거친 뒤 감기와 비슷하게 고열이 나고 구토, 설사, 혈소판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증세가 심해지면 근육통이나 피로감, 의식저하 등이 동반되며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이에 작은소참진드기가 활발히 활동하는 4~11월에는 야외 활동을 할 때 돗자리를 깔아야 하고 풀밭 위에서는 옷을 벗어두거나 눕지 않도록 해야 SFTS를 예방할 수 있다.
사진= 동아일보 DB, 야생진드기 사망자 4명, 야생진드기 사망자 4명, 야생진드기 사망자 4명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