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분교수’ 제자 구타하고 인분까지 먹여… ‘충격’

입력 2015-07-15 10:52: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인분교수’ 제자 구타하고 인분까지 먹여… ‘충격’

‘인분교수’

한 대학교수가 제자가 일을 잘 못한다는 등의 이유로 수년간 야구방망이로 때리고 인분을 먹이는 등 엽기행각을 일삼은 것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14일 경기 성남 중원경찰서는 폭력 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G대학 장모(52) 교수를 구속했다. 또 같은 사무국에서 근무하며 가혹 행위에 가담한 장씨의 제자이자 피해자의 대학 동기인 김모(29·대학 강사)씨, 장씨의 조카 장모(25·대학생)씨 2명도 같은 혐의로 구속하고 정모(27·여·대학원생)씨는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장모 교수는 자신이 대표인 한 협회에 제자 A(29)씨를 취업시켰다. 그러나 장씨는 2013년 3월부터 지난 5월까지 A씨를 수십 차례에 걸쳐 야구방망이 등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성과를 제대로 못 내고 비호감이란 이유였다.

또한 A씨가 폭행으로 전치 6주의 상해를 입고 수술을 받는 등 더 때릴 곳이 없자 A씨의 손발을 묶고 얼굴에 비닐봉지를 씌운 뒤 40여 차례에 걸쳐 호신용 스프레이를 쏘아 화상을 입히거나 인분을 컵에 담아 10여 차례 강제로 먹게 했다는 장씨의 엽기적인 행각도 밝혀졌다.

장씨가 외출했을 경우에는 카카오톡 단체방에 “오늘은 따귀 5대”라는 식으로 김씨 등에게 폭행을 사주했고 이를 인터넷방송을 통해 확인했다. 또 A씨가 경찰에 신고하지 못하게 “네 실수로 금전적 손해가 발생했다”며 20여 차례에 걸쳐 1억 3000여원의 채무이행각서를 쓰게 했다.

A씨는 한 매체에 “채무이행각서로 협박하는 바람에 참았다. 동물의 왕국 TV 프로그램과 같은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인분교수’ ‘인분교수’

사진│성남 중원 경찰서 제공, 인분교수 인분교수 인분교수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