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에게 가혹행위 한 50대 ‘인분교수’, 여제자에겐 등록금 ·집세 대줘

입력 2015-07-15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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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에게 인분을 먹이는 등 가혹행위를 한 대학교수가 여제자에게는 등록금은 물론 생활비까지 대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대학교수 장모씨(52)는 2012년부터 2년여 동안 교육부 산하 한국연구재단에서 지원하는 국내학술지 지원사업비 3300만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장씨는 또 같은 기간 자신이 실질적인 회장으로 있는 사단법인 A디자인협의회와 B지식학회에 대학강사 등 15명을 직원으로 허위 등재한 뒤 이들에게 인건비를 지급한 것처럼 서류를 조작해 협회비 1억1400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A디자인협의회에는 약 3000명의 회원이 속해 있으며 장씨는 회원 1명당 매달 약 10만원의 회비를 납부 받아 협의회를 운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씨는 횡령한 돈의 3분의1가량을 제자 C씨(29)를 폭행하는 데 가담한 여제자 정씨의 대학 등록금과 오피스텔 임대료 등을 대주는 데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씨의 생활비를 지원하고 남은 돈은 자신의 외제차를 구입하거나 리조트 회원권 등을 구입하는데 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장씨는 정씨 명의 통장으로 횡령한 돈을 관리했다"며 "장씨와 정씨가 사제지간을 넘어선 관계인지 여부는 확인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진= 동아닷컴DB, 인분교수 인분교수 인분교수 인분교수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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