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직원 마티즈

숨진 국정원 직원 임 모 씨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다.

“임 씨의 차량 번호판이 CCTV에 찍힌 것과 서로 다르다. 국정원이 거짓 지시를 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현재 당국의 해명에도 의구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국정원 직원 임 모 씨가 타고 다니던 마티즈 승용차의 차량 번호판이 초록색에서 흰색으로 바뀌었다는 이유다.

새정치민주연합 전병헌 의원은 "CCTV 차는 가로가 길고 세로가 좁은 신형 번호판이고, 자살현장 차는 가로가 좁고 세로가 긴 구형 번호판"이라고 주장했다. 자살한 요원이 발견된 번호판은 초록색 번호판이고, 경찰이 제시한 증거 자료는 흰색 번호판이라는 것이다.

또한 전 최고의원은 CCTV속 차에는 범퍼보호 가드가 있는데, 자살현장 마티즈에는 이 가드가 빠져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경찰은 “착시현상일 뿐 CCTV의 낮은 화질과 빛의 반사로 하얗게 보이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각에서 제시한 CCTV영상은 사건 당일 오전 6시20분쯤 찍힌 영상으로, 화질이 좋지 않아 차량 번호조차 식별이 어렵다”며 “카메라와의 거리에 따라 번호판이 점점 길쭉하게 보이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CCTV 속 마티즈 차량과 임씨 소유의 차량은 같은 것”이라면서도 “오해 소지를 없애기 위해 임씨가 집을 나선 뒤 동선을 따라 확보된 모든 CCTV영상을 지방청 과학수사계로 보내 정밀 감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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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뉴스 캡처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