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장사의 신’ 장혁, ‘사극의 신’ 될까

입력 2015-09-16 17: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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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장혁이 KBS2 새 수목드라마 ‘장사의 신-객주2015’(이하 ‘장사의 신’)으로 돌아왔다.

KBS2 ‘추노’ (2010), SBS ‘뿌리 깊은 나무’(2011), MBC ‘빛나거나 미치거나’(2015), 영화 ‘순수의 시대’(2015)에 이은 다섯 번째 사극이다.

사극 전문 배우가 아니지만 사극 작품 속 장혁은 언제나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장사의 신’에 거는 기대가 높아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장혁은 ‘장사의 신’에서 밑바닥 보부상부터 대객주까지 올라 진정한 상도를 실천한 조선제일의 거상 천봉삼 역을 맡았다.

작품은 시대의 희망 천봉삼을 중심으로 ‘쩐의 전쟁’을 예고했다.

16일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장혁은 “해학적인 부분을 많이 보여주고 싶다"며 "돈과 관련된 내용 안에서 좋지 않은 부분들이 보이겠지만 천봉삼을 통해 재미있고 정석을 지키는 모습을 나타낼 것"이라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그는 "해학에도 여러 웃음이 있다. 상황에 따라 다르다. 필요에 의한 웃음이 아니라 천봉삼이 느끼는 본질적인 웃음을 보여드릴 것"이라며 "돈에 관련된 이야기지만 천봉삼을 접하고 김선달 같은 느낌을 받았다. 재치 있고 사람도 품을 줄 아는 인물이다. 그렇게 주변인들에 의해 중심에 서게 되는 캐릭터라고 느꼈다"고 작품 속 해학의 의미를 설명했다.

전작 ‘빛나거나 미치거나’ 속 왕소의 경우도 아픔을 웃음으로 승화시키는 인물이다.

이에 대해 장혁은 “천봉삼과 가장 큰 차이는 시대, 계급이다. 솔직히 ‘빛나거나 미치거나’에서는 분량의 문제 때문에 왕소의 성장, 변화가 잘 그려지지 않았다”며 “‘장사의 신’은 36부작이다. 천봉삼은 서서히 책임감을 배워간다. 그저 사람이 좋았던 천봉삼은 무게감을 느끼게 된다. 왕소를 통해 표현하지 못했던 감정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장혁이 출연하는 ‘장사의 신’은 1979년부터 총 1465회에 걸쳐 서울신문에 연재됐던 김주영의 역사소설 ‘객주’를 원작이다. 밑바닥 보부상으로 시작해 조선 최고의 거상이 되는 천봉삼의 성공기를 이야기한다.

작품은 19세기 말 자본주의에 눈을 뜨기 시작한 조선을 배경으로 하지만, 2015년 돈이 신이된 현재에도 많은 화두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장혁은 “돈 이야기도 있지만 출연자로서 ‘장사의 신’은 사람 이야기라고 생각한다”며 “이런 사람, 저런 사람이 있는데 천봉삼은 어떻게 살아갔는지를 보여준다. 왕실의 이야기가 아닌만큼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23일 오후 10시 첫 방송.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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