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IS 격퇴위해 미국·러시아 연합 요청 “힘 합쳐야…”

입력 2015-11-17 14: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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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이슬람국가(IS) 테러를 뿌리 뽑기 위해 미국과 러시아 연합군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베르사유궁에서 가진 취임 후 첫 상·하원 합동 연설에서 “프랑스는 전쟁 중”이라며 IS에 대한 대응을 더욱 강화할 것임을 밝혔다.

올랑드 대통령은 파리 테러로 132명의 목숨을 앗아간 IS에 대해 응징을 예고한 바 있으며 앞서 요르단과 페르시아만에 있던 전투기 12대를 동원해 IS의 수도 격인 시리아 락까에 20발의 폭탄을 투하하는 등 최대 규모 공습을 가한 바 있다.

올랑드 대통령은 “우리는 테러리즘을 뿌리 뽑을 것”이라며 “야만인들이 우리를 무너뜨리려고 공격해와도 프랑스는 변함없이 프랑스로 남을 것이다. 그들은 절대로 프랑스의 영혼을 망치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전쟁은 문명사회의 것이 아니라 전세계를 위협하는 지하디스트(성전주의자) 테러리즘과의 전쟁”이라며 그동안 시리아 관련 정책에서 이견을 보이던 미국과 러시아가 대립을 멈추고 힘을 합쳐 줄 것을 촉구했다.

그는 “이미 많이 늦었지만 우리는 반드시 힘을 합쳐야 한다”며 “하나의 연합군으로 테러세력 군대와 맞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IS 격퇴를 논의하기 위해 조만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며 파리 테러와 관련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소집도 요구했다고 밝혔다.

올랑드 대통령은 테러와의 전쟁을 위해 앞으로 2년간 경찰을 5천명 증원하고 군대와 사법부 등의 대테러 인력도 대폭 강화해 강력 대응할 것을 선언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프랑스에 앞으로도 공격이 있을 것이며 테러와 싸우려면 공공질서에 위협이 되는 외국인을 신속하게 추방할 수 있는 권한이 있어야 한다”면서 개헌의 필요성 또한 설명했다.

동아닷컴 박선민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 채널 A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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