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강남, ‘아랍 왕자’ 도전

입력 2016-01-12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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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M.I.B의 강남. 동아닷컴DB

아랍어 SNS 개설 한달만에 팔로어 4만명
현지팬 요청에 15·16일 두바이 팬 미팅도

‘예능대세’ 강남(사진)이 아랍권의 ‘한류왕’ 도전에 나섰다.

강남은 아랍권에 자신의 이름을 알릴 만한 ‘작품 활동’은 없었지만, ‘맨땅에 헤딩’하듯 SNS로 팬심 잡기에 나서 팬미팅 유치에 성공했다.

아랍권은 케이팝과 한류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중동지역을 찾는 한류스타는 거의 없다. 대부분 중국어권 한류시장에만 관심을 보이는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강남 측은 ‘아랍권 한류팬을 품어보자’는 생각에 지난달 인스타그램 아랍어 계정을 개설했다. 강남은 이를 통해 아랍어로 간단한 인사말도 쓰고 사진도 올리면서 현지 한류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에 팔로어가 점차 늘어나면서 한 달도 안돼 팔로어 4만 명을 넘어섰다. 11일 현재 약 4만3700명에 이른다.

SNS를 통해 소통해오던 강남은 현지에 한 번 방문해달라는 요청이 잇따르자 작은 팬미팅을 열기로 했다. 15·16일 이틀간 U.A.E 두바이의 한 호텔에서 팬미팅과 사인회를 벌인다. 강남은 두바이 방문에 앞서 팬서비스 차원에서 자신의 노래 ‘텔 미 왓’을 아랍어로 일부 개사해 유튜브에 올렸다. 2주일 만에 조회수 7만건을 돌파했다.

강남의 SNS에는 현지 유명 배우가 팬미팅 입장권을 구매했다는 글이 올라오는 등 현지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팬미팅은 200∼300석의 작은 규모이지만, 새로운 한류 콘텐츠의 무대와도 같은 곳에서 벌이는 그의 작은 노력이 앞으로 어떻게 꽃피울지 관심이 쏠린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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