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아이슬란드다. 포스톤즈의 아이슬란드 여행이 완전히 마무리됐다. 포스톤즈는 감독판에서도 감동과 여전한 출구 없는 허당 매력을 발산했다.
12일 방송된 tvN 배낭여행 프로젝트 ‘꽃보다 청춘 아이슬란드’ 7화에서는 여행이 끝난 후 서울에서 다시 뭉친 포스톤즈가 밝히는 비하인드 스토리와 미방송 장면들이 공개돼 풍성한 볼거리와 재미를 선사했다.
정우는 강하늘의 깜짝 합류에 대해 “정말 말문이 막힐 정도로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강하늘은 제작진에게 납치당해 아이슬란드로 떠나던 당시를 상기하며 “방금 전까지만 해도 영화제에 있다가 갑자기 비행기를 타게 되니 당황하기도 했지만 재미있고 한편으로는 흥분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앞서 공개되지 않았던 강하늘의 ‘여행유식자’ 면모가 드러나 눈길을 끌기도 했다. 포스톤즈 중 여행 경험이 가장 많은 강하늘은 아이슬란드 여행 마지막 날 레이캬비크를 홀로 거닐며 여행에 대한 풍부한 상식을 뽐내 제작진을 놀라게 했다.
다음에 여행을 간다면 꼭 챙길 물건을 묻는 제작진의 질문에 정상훈은 ‘라면스프’를 꼽았다. 조정석은 “아주 좋은 카메라가 있었으면 했다”며 “직접 눈으로 본 아름다운 광경을 사진으로 담아가고 싶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강하늘은 “형들”이라고 답하며 혼자서만 멋진 답변을 전해 형들을 당황하게 했다.
또 강하늘은 “완벽하게 방한, 방수되는 신발”이라고 답변을 정정하며 아이슬란드 추위에 고생했던 때를 추억했다. 끝으로 정우는 “그대로 베개를 가져가겠다”라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이어 “사실 마음 맞는 사람만 있다면 그게 최고인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여행이 끝난 후 조정석은 “부족했던 20대 시절을 지나 이제는 함께 아이슬란드 여행을 다녀오게 돼 기뻤다. 내가 잠깐 잊고 있던 소중한 것들에 대한 소중함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면서 “여행을 가겠다고 마음만 먹고 실행해 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 여행을 통해 힐링을 느끼고 가슴 속에서 새로운 무언가를 깨달았다. 여행의 소중함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강하늘은 “어렸을 때는 형들에게 다가가기가 어렵게 느껴지기도 했다. 이번 여행이 끝나고 형들이 더 좋아졌다. 여행 전 보다 훨씬 더 친해진 것 같다”며 속마음을 밝히기도 했다. 정우는 “혼란스럽고 한없이 약하던 스무살 시절에 서로를 보듬어 주던 기억이 있는 친구들과 함께 여행해 의미가 남달랐다”고 말했다. 정상훈도 힘든 시절을 함께 버티던 친구들의 소중함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포스톤즈의 여행은 끝났지만, 이들의 우정은 영원할 것은 예고했다. 그리고 이들은 방송이 아닌 이들만의 여행은 계획할 것이다. 이들의 우정이 또다른 곳에서도 펼쳐져 팬들과 시청자들에게 재미와 감동으로 보여지길 기대해본다.
한편 19일부터는 ‘응답하라 1988’의 쌍문동 4인방이 아프리카로 떠난 청춘 여행기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가 방송돼 ‘꽃보다 청춘’의 재미와 감동을 이어간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