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글로리데이’ F4 고백에 ‘심쿵’했지 말입니다

입력 2016-03-15 06: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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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데이 사탕 따위는 필요 없었다. ‘글로리데이’ 4인방만으로도 사탕처럼 달콤한 밤이었다.

영화 ‘글로리데이’의 주연 4인방 류준열 김준면 지수 그리고 김희찬이 14일 오후 9시 네이버 V앱을 통해 생방송된 영화 ‘글로리데이’ 무비토크를 통해 팬들을 만났다.

이날 방송은 네이버 무비토크 라이브 최초로 ‘쿡방토크’ 형식으로 진행됐다. 네 남자는 화이트데이를 기념해 직접 초콜릿 케이크를 함께 만들며 유쾌하고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특히 쿡방타임에서 류준열은 넘치는 데코레이션 센스와 발군의 실력으로 주목받았다. 파티시에는 “상이 있다면 류준열에게 주고 싶을 정도로 잘했다”고 칭찬했으며 박경림 또한 높이 평가했다. 김준면과 지수도 “파는 것과 맛이 똑같다”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


반면 김준면은 조금은 어설픈 모습이었다. 김준면은 “요리를 정말 못한다. 여자친구에게 만들어줄 수 없는 수준”이라고 셀프 디스했다. 그는 “반대로 여자친구에게 요리 선물을 받아본 적은 있느냐”는 질문에 “데뷔 이후에 팬들이 생일에 손수 만든 케이크를 선물해주더라”고 대답했다. 김준면은 “초콜릿이나 케이크를 직접 만들어보고 싶었다. 오늘 케이크를 만들어 봤으니 다음에는 초콜릿을 만들어 보고 싶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요리 실력은 부족할지라도 김준면의 끼와 애교는 차고 넘치도록 달달했다. 김준면은 미래 여자친구를 향한 영상 메시지 요청에 “실제 여자친구가 있다. 엑소 엘이라고 한다. 여기서 밝힌다”고 말했다. 그가 여자친구라고 지목한 엑소 엘(EXO-L)은 김준면이 소속된 엑소의 팬클럽 이름. 그러면서 김준면은 팬들을 향해 “너와 함께라면 언제나 글로리데이야. 사랑해”라고 고백했다.

김준면과 더불어 지수와 류준열 그리고 김희찬의 고백이 이어졌다. 4인방의 줄줄이 고백 가운데 김희찬은 케이크를 든 채 “누나”라는 말 한 마디로 여심을 제대로 저격했다. 또한 4인방은 카메라를 향해 각양각색의 하트 애교를 선보이기도 했다.


‘쿡방’ 토크뿐 아니라 네 배우의 촬영 당시 에피소드와 영화 이야기도 빠지지 않았다. 1시간 30분의 시간을 다채로운 이야깃거리로 꽉꽉 채웠다.

김준면은 “엑소 팀에서는 내가 리더라서 책임감을 가지고 있었다. 여기에서는 류준열이 큰형이었는데 형이 다른 동생들의 고민을 많이 들어주더라”며 “연기로 치면 함께한 배우 다들 선배다. 내가 오히려 상담하고 고민을 털어놓으면서 많이 배웠다. 편하게 내 이야기도 많이 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지수 또한 “오디션을 보고 이 영화를 하게 됐다. 대본 볼 때부터 이런 영화를 내가 하게 된다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함께하게 돼 정말 기뻤다”며 “형들이 굉장히 잘해줬다. 극 중 친구로 나오다 보니 형들의 배려가 필요했다. 막내인 내가 형들을 불편해하지 않고 친구로 대할 수 있도록 배려해줬다. 재밌게 촬영했다. 형이라고는 했지만 말은 편하게 했다. 신 안에서는 반말도 하고 멱살도 잡았다”고 밝혔다.

이에 김준면은 “지수와 원래 친하긴 했는데 영화 설정상 자연스럽게 말을 편하게 하면서 더 친해졌다. 친화력이 정말 좋다”고 말했다.

옆에 있던 류준열은 “우리가 친해질 수 있었던 비결은 서로 배려하는 마음이 아닐까 싶다”며 “내가 배려를 받았다. 당시 나는 회사가 없었다. 타지에서 멀리 이동해서 촬영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이 친구들이 배려해준 덕분에 편안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 작품에서도 현장에서도 이런 배려가 묻어났다”고 털어놨다.

네 배우는 이같이 끈끈한 우정을 증명하듯 쿡방 캡처 타임 당시 즉흥적인 선곡에서도 엑소의 노래를 선택해 눈길을 끌었다. 캡처타임에서 각자 포즈를 취하면서 엑소의 ‘콜미 베이비’와 ‘러브미라이트’ ‘으르렁’ ‘텐더러브’ 등을 불렀고 김준면이 함께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tvN ‘응답하라 1988’과 ‘꽃보다 청춘’을 통해 대세남이 된 류준열을 비롯해 지수 김희찬 그리고 엑소의 리더이자 연기자 김준면이 활약한 ‘글로리데이’의 최대 수혜자는 누가 뭐라고 해도 역시 최정열 감독. V앱 토크 말미 등장한 그는 “성장 영화와 청춘 영화는 젊은 배우의 발굴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영화가 그런 역할을 해낼 수 있기를 바랐다. 많은 배우들을 만나면서 4개월에 걸쳐 긴 기간 동안 캐스팅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그는 촬영 이후 현재 네 배우가 모두 대세로 떠오른 것에 대해 “운이 되게 좋았다. 재능이 많고 태도가 좋은 배우들이기 때문에 언제든 잘될 것 같다고 생각했다. 내가 운 좋게 다른 분들보다 먼저 만난 것 같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글로리데이’는 스무 살 처음 여행을 떠난 네 친구의 시간이 멈춰버린 그 날을 가슴 먹먹하게 담아낸 올해의 청춘 영화다. 지난해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파노라마 부문에 공식 초청돼 예매 오픈 15분 만에 2500석 전석 매진을 기록한 작품이다. 단편 영화 ‘잔소리’ ‘염’ 등으로 대종상, 청룡영화제가 주목한 신예 최정열 감독의 영화로 24일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출처|V앱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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