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DA:다] ‘장르물 명가’ OCN, 왜 흔들리나

입력 2016-03-20 15: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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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물 명가’ OCN, 왜 흔들리나

‘장르물의 명가’가 불리던 OCN이 위기다. ‘신의 퀴즈’, ‘뱀파이어 검사’, ‘특수사건 전담반 TEN’ 등 다수의 시즌제 드라마를 탄생시키며 ‘장르물 전문 채널’로 명성을 쌓아왔지만, 최근 이마저도 tvN에게 빼앗길 위기에 처한 것.

그동안 OCN은 지상파 채널에서 다루기 힘든 수사물과 법의학 관련 드라마를 주로 제작해 방영해왔다. 판타지 요소를 적절히 섞은 혼합 장르물 역시 OCN만이 가질 수 있는 특징이다.

그러나 이런 장점은 점점 사라지기 시작했다. 특히 최근 tvN에서 웰메이드 장르물로 손꼽히는 ‘시그널’ 등이 방영되면서 OCN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여기에 올해 첫 오리지널 드라마인 ‘동네의 영웅’이 기대 이하의 성적과 화제성으로 20일 종영되며 OCN의 위기를 부채질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방송관계자는 “OCN만의 색깔이 무너진 것이 사실이다. tvN은 물론 지상파에서 장르물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OCN만의 특색이 일부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OCN의 주목받은 점은 시즌제 드라마의 연속성이라는 점에 있다. 그런데 새 드라마들이 선보이면서 기존 시즌제의 연속성을 찾아보기 어렵다. 당장 ‘TEN’만 하더라도 다음 시즌 가능성에 대해 수년째 되풀이되고 있다. OCN의 위기는 시즌제 드라마의 비(非) 제작과도 관계가 높다”고 예측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O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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