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의 법칙] ‘함틋’ 인정사정없이 예뻤던 수지, 연기력도 ‘통과’

입력 2016-07-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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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해당 방송 갈무리

'함부로 애틋하게'의 여주인공 수지가 명불허전의 비주얼은 물론, 한층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이며 인생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수지는 6일 첫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에서 속물근성에 찌든 다큐멘터리PD 노을 역으로 등장했다.

사실 이번 작품에서 많은 사람들이 수지에게 기대를 모았던 부분은 제목처럼 보는 사람을 '함부로 애틋하게' 만드는 청순 비주얼로, 이는 과연 명불허전이었다.

특히 방송말미 눈 내린 들판을 배경으로 보여준 수지의 모습은 이날 방송의 하이라이트라고 할정도로 강렬하고 아름다웠고 이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부인하기 힘들듯하다.

실제 방송후 게시판에 "정말 인정사정없이 예쁘다", "(수지가)너무 예뻐서 내용이 기억이 안난다", "미모 장난없네" 등의 반응을 쉽게 찾아볼수 있는 것이 그 증거다.

반면 수지의 연기력에 대해서는 아직은 호불호가 갈리고 있는 모양이다. 하지만 분명한 건 '함부로 애틋하게'에서 수지의 연기력은 최소한의 기준점은 넘어섰다는 것이다.

수지의 경우 전문 연기가 아닌 걸그룹 미쓰에이의 멤버로, 연기의 첫 시작은 KBS2 드라마 '드림하이'였다. 이때까지만 해도 수지는 부정확한 발음과 어색한 감정처리 등으로 이른바 '발연기'라는 평을 들었으나, 이후 드라마 '빅', '구가의 서', 영화 '건축학개론', '도리화가' 등을 거치며 차츰 연기력을 키워나갔다.

물론 수십년간 연기를 해온 전문 배우들에 비하면 여전히 수지의 연기력이 눈에 차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이날 '함부로 애틋하게'에서 보여준 수지의 연기는 분명 어떤 수준을 넘어섰다고 평가하기에는 충분했다.

이를 뒷받침 하는 건 역시 시청자들의 반응이다. '함부로 애틋하게'의 방송 이후 수지의 연기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아직은 어색하다"와 "생각보다 잘하다"는 의견을 모두 등장했다.

부정적으로 보면 여전히 연기력에 물음표를 다는 시청자들이 있다는 의미일 수있지만, 긍정적으로 보면 드라마 주연으로서 활약할 수 있는 기준은 넘어섰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이기도 하다.

사실 '연기력'에 대한 평가 자체가 어느정도는 잘한다, 못한다의 기준에 대한 공통분모는 있을지라도, 최종적으로는 호불호를 찬단하는 건 결국 주관의 영역이다. 예를들어 많은 사람들이 국내 최고의 배우로 꼽는 최민식, 송강호의 연기를 보고도 별로라고 평가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고, '로봇연기'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낸 장수원의 연기를 마음에 들어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 수지에게 놓인 과제는 남은 방송을 통해서 자신의 연기를 인정하고 좋아하는 사람을 점점 늘려가는 것이다. 그리고 현재까지 수지를 둘러싼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건축학개론'이 수지의 인생 영화 였다면, '함부로 애틋하게'가 수지의 인생 드라마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이유다.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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