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고는 몇해 전부터 졸업생 일부가 개성있는 사진을 촬영해 화제가 된 것을 시작으로 현재는 하나의 독특한 졸업문화로 이어가고 있죠.
매년 졸업사진 촬영 당일에는 ‘의정부고 졸업사진’이 포털사이트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하고요.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가장 핫한 주제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큰 관심이 집중된 만큼 올해는 촬영 전부터 기대감을 한껏 자아낸 바 있습니다.
올해도 네티즌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기상천외한 분장으로 큰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게재된 사진에는 ‘피카추 돈가스’, ‘닥트리오’, ‘스타벅스’, ‘나이키’, ‘영어교과서’, ‘할리퀸’ 등 상상 그 이상의 패러디가 담겨 있고요.
2016년도 트렌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쇼미더머니’, ‘곡성’, ‘오버워치’ 등을 패러디한 학생들도 있습니다.
현재까지 가장 반응이 좋은 패러디는 ‘고등어구이와 미세먼지’입니다. 이 학생은 고등어구이가 미세먼지의 주범이라는 환경부의 발표를 꼬집으며 ‘풍자와 해학을 담았다’는 평을 얻었습니다.
학생들의 유쾌한 촬영 모습은 실시간 라이브 방송을 통해 중계되기도 했습니다.
▲ 벌써 약 냄새가 난다. 원조의 위엄이다.
▲ 와~ 역시 원조는 센스가 남다른 것 같다
▲ 얘네들은 진짜 매년 전설을 창조
▲ 풍자와 해학, 후덜덜 등 환호했고요.
다수의 네티즌은 “역시 원조는 다르다면”서 엄지를 치켜세웠습니다.
앞서 의정부고의 졸업사진이 인기를 끈 이후에 타 학교에서도 패러디 졸업사진을 촬영하기도 했죠.
의정부고는 이러한 도전장에 대해 한 마디를 남겼는데요.
“원조는 저희입니다.”
동아닷컴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