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의 여인’ 문소리, 韓 여배우의 자존심

입력 2016-09-03 08: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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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문소리. 동아닷컴DB

배우 문소리가 한국영화는 물론 여배우의 자존심까지 함께 챙기고 있다.

문소리는 8월30일 이탈리아 베니스로 출국해 이튿날 개막한 제73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개막식 참석으로 공식 활동을 시작한 문소리는 영화제가 막을 내리는 10일까지 현지에 머물며 주어진 책임을 소화한다.

문소리는 앞서 베를린 국제영화제의 이영애, 칸 국제영화제의 전도연에 이어 또 한 번 경쟁력 있는 세계의 영화를 평가하는 책임을 맡고 있다. 실제로 영화제 기간 빠듯한 일정을 소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와 스페인 등 유럽은 물론 호주, 홍콩 등 세계 각국에서 초청돼 오리종티 경쟁부문에 초청된 총 35편을 직접 평가해야 하기 때문이다. 영화제 내내 문소리는 외부 활동이 아닌 경쟁부문 상영작을 평가하는 데 모든 시간을 쏟아 부을 계획이다.

이번 영화제 경쟁부문에서 선보이는 한국영화가 없는 상황에서 그의 활약은 더욱 빛난다. 김지운 감독의 ‘밀정’과 김기덕 감독의 ‘그물’이 비경쟁 부문 등에 초청된 상황에서 문소리는 한국영화와 영화인을 알리는 상징적인 책임도 소화할 예정이다.

이는 최근 그의 활약상과도 맞물려 더욱 주목받는다. 문소리는 최근 단편영화 연출 작업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최고의 감독’, ‘여배우는 오늘도’ 등 단편영화를 꾸준히 연출해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돌아온 뒤에도 분주한 활동이 예약돼 있다. 문소리는 박지은 작가의 새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 출연을 확정했다. 대중친화적인 행보도 놓치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드라마를 통해 전지현, 이민호와 호흡도 앞두고 있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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