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 ‘구르미 그린 달빛’ 박보검♥김유정, 운명 거스른 로맨스

입력 2016-09-28 08:3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구르미 그린 달빛’ 박보검♥김유정, 운명 거스른 로맨스

김유정이 자신이 역적의 딸이라는 사실을 알고도 박보검에게 돌아왔다.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지켰지만, 두 사람에게 드리운 잔혹한 운명에 시청률은 20.1%(닐슨코리아·전국기준)를 기록했다.

27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12회분에서는 숱한 위기 속에서도 견고했던 이영(박보검)과 홍라온(김유정)의 로맨스에 거스를 수 없는 운명이라는 먹구름이 꼈다.

“운명이 어디 만나려 한다고 만나지고, 피하려 한다고 피해집니까?”라는 정약용(안내상)의 말처럼, 라온은 마치 운명의 그림자를 느끼기라도 한 듯, 어머니(김여진)를 찾은 기쁨과 함께할수록 행복한 영과의 일상에 미소를 감추지 못했지만, “다른 이에게 갈 행복까지 제게 온 것이면 어쩝니까? 그래서 곧 도로 빼앗아 가면 어쩝니까”라며 조심스러운 걱정을 내비쳤다.

그래서 일까. 영과 라온이 “제가 저하 허락 없이 어딜 가겠습니까?”라는 사랑의 약조로 달달함에 정점을 찍은 것과 달리, 진실의 시계는 빠르게 돌아갔다. 백운회 수장 한상익(장광)은 “세자가 손 쓸 수 없을 때”를 기다리며 두 사람을 주시했고, 김헌(천호진) 일당은 홍라온이라는 이름 석 자를 입수한 것. 게다가 김윤성(진영)마저 라온이 홍경래의 여식이란 진실을 알게 됐다.

또한, 영이 세자라는 것을 알고 불안에 떨던 라온의 어머니는 한상익이 거처까지 찾아와 “수천 명 백성들의 목숨이 헛되지 않도록 도와주십시오”라고 부탁하자, “제발 더 이상 관심 두지 말아달라”며 간곡히 거절한 후, 라온을 데리고 떠날 것을 결심했다. “그 지독한 운명에서 벗어나려고 고운 아이를 독하게 때려가며 사내로 살게 했는데” 다시 운명의 굴레에 들어갈 위기를 맞이했기 때문.

그리고 그 순간, 걱정에 빠진 라온의 어머니와 정약용의 앞에 나타난 라온. 모든 진실을 알게 된 그녀가 궐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라온은 “아주 힘겨운 순간 무언가를 놓아야 한다면, 그게 나여서는 안 된다”라는 영에게 “걱정 말라”던 약조를 지키기 위해 그의 품으로 돌아오며 앞으로 폭풍처럼 들이닥칠 짠내나는 로맨스를 암시했다.



잔인할 만큼 제 할 일을 잊지 않은 운명 때문에 급격한 어둠이 내린 영과 라온의 로맨스로 다음 회를 기대하게 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