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풍아’ 오지은→임수향, 중간투입도 美친 케미 [종합]

입력 2016-11-03 14: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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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풍아’ 오지은→임수향, 중간투입도 美친 케미 [종합]

임수향의 중간 투입은 ‘신의 한 수’였을까. 빠르게 케미를 만들어 가는 배우들이다.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MBC드림센터에서 진행된 MBC 주말드라마 ‘불어라 미풍아’(극본 김사경 연출 윤재문) 기자간담회에는 손호준, 임지연, 한주완, 황보라, 장세현 등이 참석했다.

‘불어라 미풍아’는 왈가닥 탈북녀 미풍(임지연)과 서울 촌놈 인권변호사 장고(손호준)가 천억 원대 유산 상속 등을 둘러싼 갈등을 극복해 가며 진정한 사랑과 소중한 가족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고수하며 중반부까지 달려왔지만, 최근 박신애 역의 오지은이 촬영 중 부상으로 하차하게 됐다.

이에 중간 투입된 임수향은 “처음에 제안을 받았을 때 정말 걱정이 많았다. 이틀 만에 출연을 결정하고 촬영에 투입된 터라 부담이 컸다. 사실 오지은 선배가 잘해주던 역할이 더 걱정됐다. 보시는 시청자 역시 괴리감이 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나만의 캐릭터를 만들고자 한다. 오지은 선배를 따라할 수도 없으니 나만의 박신애 캐릭터를 만드는 것이 어떨까 한다. 악역이라서 고민하기보다는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연기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배우 교체는 함께 연기하는 다른 배우들도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다. 특히 상대역인 한주완은 더욱 그렇다. 이에 대해 한주완은 “두 사람은 연기하는 스타일이 다르다. 그래서 느끼는 캐릭터도 다르다. 오지은 선배가 했을 때는 공격적이고 에너지가 있는 캐릭터였다면, 임수향이 하는 캐릭터는 치밀하고 차분함이 느껴진다. 약간 공포스럽다고 할까. 그래도 호흡이 너무 좋더라”고 말했다.

이어 “오지은 선배가 수술이 잘 돼 기쁘다. 임수향은 이틀 만에 출연을 결정했는데, 이렇게 캐릭터를 잘 소화해 내서 놀랍다. 대단한 것 같다. 힘이 많이 된다”고 이야기했다.

또 한주완은 “임수향은 지금까지 본 여자 발 중에 가장 예쁜 발을 가진 여배우”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자 임수향은 “이렇게 장난치며 빨리 친해졌다”며 “오빠는 든든한 상대배우다. 배울 점이 많다. 캐릭터도 연구도 많이 하는 편이더라. 나 역시 그런 면을 배워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칭찬했다.



두 사람의 케미가 넘쳐나고 있다. 중후반후에 넘어서는 ‘불어라 미풍아’다. 관전포인트는 무엇일까.

손호준은 “우린 좋은 사람으로 기억될 수 있게 만들어가 가자고 한다. 타사의 드라마와 경쟁구도보다는 우리 작품에 집중하려고 한다”며 “우리 작품은 사랑도 있지만 권선징악의 선악구도도 있다. 그런 점이 중후반부에는 부각된다. 그 점을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또 임지연은 “모두가 열심히 하고 있다. 더 재미있는 에피소드로 찾아가겠다. 지켜봐 달라”고 이야기했다.

주춤한 시청률을 넘어 ‘불어라 미풍아’는 ‘지붕킥’ 시청률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방송은 매주 토, 일요일 8시 45분.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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