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그대’ 이은 ‘전지현 특수’, 어디까지…

입력 2016-11-17 06:5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연기자 전지현. 사진제공|문화창고·스튜디오드래곤

‘푸른바다의 전설’ 광고업계 벌써 파급력
경제적 효과 ‘별그대’ 1조원 넘을지 관심

톱스타 전지현이 2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 가운데 벌써부터 그 파급효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지현은 2014년 ‘별에서 온 그대’(별그대) 이후 2년 만인 16일부터 SBS ‘푸른 바다의 전설’로 시청자를 새롭게 만나고 있다. ‘별그대’를 통해 단순한 흥행을 넘어 최대 1조원(한국문화관광연구원 자료)이라는 유무형의 국내외 경제적 효과를 이끌어내며 시장에 큰 영향력을 미친 뒤여서 관련업계에서는 이번에도 ‘전지현 효과’가 재현될 가능성에 크게 기대를 걸고 있다. 그가 ‘별그대’로 국내는 물론 중국에서도 큰 인기를 모으며 더욱 확고한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도 기대감을 키운다.

이 같은 기류를 가장 빠르게 반영한 분야는 광고업계. 앞서 전지현을 모델로 내세웠던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를 시작으로 파리바게트, BHC, 루즈앤라운지 등이 재계약을 맺고 그의 활동 복귀 시점에 맞춰 새 광고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전지현은 또 주얼리, 식품, 여성의류, 패션 액세서리, 전자통신업체와도 최근 새롭게 광고 계약을 맺었다.

모두 ‘전지현 특수’를 노리고 있음은 물론이다. 실제로 CJ제일제당은 최근 전지현을 자사 브랜드 ‘The 더 건강한 햄’ 모델로 발탁한 후 매출이 크게 늘어났다고 밝혔다. 드라마 방송을 앞두고 광고를 시작한 10월 한 달간 매출이 전월대비 17.7% 상승했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18.9%나 늘었다. ‘The 더 건강한 햄’ 마케팅 담당자는 “건강하고 아름다운 이미지를 지닌 전지현이 제품 브랜드 이미지와 잘 어울려 효과가 극대화됐다”고 말했다.

처음으로 국내 스타를 모델로 내세우며 전지현을 선택한 여성의류 브랜드 미샤도 론칭 20주년을 기념해 9월부터 새 광고를 공개했다. 업체 측은 “매출 상승과 관련한 구체적인 수치는 밝힐 수 없지만 전지현이 광고에서 착용한 옷은 초도물량이 이미 완판됐다. 현재 2차에 이어 3차 리오더가 들어간 상태”라면서 “향후 매출 상승효과를 기대하며 대대적으로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고 말했다.

여기에 전지현이 이미 한류스타의 자리를 굳건히 다진 이민호와 함께 드라마를 이끈다는 점에서 해외시장 역시 새롭게 형성되지 않겠느냐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