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 무비’의 공습…2017년도

입력 2017-01-07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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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파이더맨-원더우먼. 사진제공|워너브라더스·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2017년 마블 대 DC가 벌이는 대전의 승기는 누가 차지할까.

할리우드의 영화 제작 스튜디오인 마블스튜디오와 DC코믹스의 2017년 히어로 무비 라인업이 화려하다. 매년 국내 극장가에서 폭발적인 흥행 성과를 내온 히어로 무비가 일찌감치 연간 개봉 일정을 확정하면서 관객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히어로무비와의 맞대결을 피하려는 한국영화들의 개봉 라인업 정리도 분주하다.

‘아이언맨’을 시작으로 ‘어벤져스’,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까지 히어로 무비는 해를 거듭할수록 인지도를 높여왔다. 한국영화의 성과가 다소 주춤한 비수기 극장가를 집중 공력하면서 물량공세를 퍼붓기도 했다.

이에 더해 할리우드 톱스타들로 이뤄진 출연진의 내한 프로모션까지 추진하면서 관심을 극대화해왔다. 이 같은 전략은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2년 전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이 히어로 무비로는 처음 1000만 관객 동원에 성공한 이후 또 한 번의 흥행 대작이 탄생하리라는 기대감도 높아진다.


● 마블…‘가오갤2’, ‘스파이더맨’

히어로 무비의 포문을 여는 영화는 5월 개봉하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2’다. 마블스튜디오의 2017년 첫 영화인만큼 충성도 높은 ‘마블 마니아’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이야기로, 마블 시리즈 가운데서도 희소성이 강하다.

이후로도 마블스튜디오의 라인업은 이어진다. 스파이더맨의 새로운 시리즈 ‘스파이더맨 홈커밍’이 7월 개봉을 확정한 데 이어 4년 만에 토로를 주인공으로하는 시리즈 ‘토르:라그나로크’도 관객을 찾는다.

마블스튜디오가 제작하는 히어로무비의 강점은 각각의 캐릭터가 주연한 영화들이 하나의 줄거리로 이어지는 연속성에 있다. 한 편을 보는 데서 그치지 않고 마블스튜디오가 내놓는 영화를 전부 관람하게 만드는 힘이다. 팬덤이 두터운 것도 특징이다.

배우 톰 홀랜드를 앞세워 새롭게 시작하는 ‘스파이더맨 홈커밍’은 마블 팬덤의 후광이 예고되는 영화. 지난해 860만 관객 동원에 성공한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에서 이어지는 이야기다. 당시 마블 히어로에 처음 합류한 스파이더맨의 이후 활약을 담은 것은 물론 마블의 대표 캐릭터인 아이언맨 등의 출연이 예고돼 관심을 극대화하고 있다.


● DC코믹스…‘원더우먼’부터 ‘저스티스 리그’

마블스튜디오에 맞선 또 다른 히어로무비 제작 스튜디오 DC의 역공도 만만치 않다. 배트맨, 슈퍼맨 등 히어로 캐릭터를 보유한 DC코믹스는 여성 히어로를 공개한다. 6월 개봉하는 ‘원더우먼’은 초자연적인 힘을 가진 남성 캐릭터가 점령한 히어로무비에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여성영웅이다.

지난해 시작한 ‘저스티스 리그’도 본격적으로 출발한다. 배트맨과 슈퍼맨의 대결 시작을 알린 ‘저스티스의 시작’ 편을 통해 출사표를 던진 DC는 원더우먼과 아쿠아맨 등 소속 히어로가 총출동한 ‘저스티스 리그’를 11월 내놓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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