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ㅣSBS ‘다시만난세계’ 화면 캡처
21일 방송된 ‘다시만난세계’ 마지막회에서는 성해성(여진구 분)의 소멸을 앞두고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가는 모습이 펼쳐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성해성이 12년 전 사건의 진범 박동석(강성민 분)을 죽을 위기에서 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나를 왜 살렸냐고 말하는 박동석에게 성해성은 “세상 사람들 앞에서 내 누명을 벗겨서 내 동생들과 친구들의 억울함을 풀어주라”고 말했고 이에 박동석은 자신이 양경철을 죽였었다며 자백했다.
해성의 가족들은 해성이 누명을 벗은 데다가 걱정했던 모든 일이 잘 풀리자 기뻐했다. 이를 흐뭇하게 바라보던 성해성은 그제서야 자신의 소멸에 대해 운을 띄웠다. 성해성은 “갑자기 왔듯이 갑자기 사라질거다 짧았지만 너희를 다시 볼 수 있어 너무 좋았다” 고 슬픈 마음을 참으며 이야기했고 이 말을 들은 동생들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눈물만 흘렸다.
진범이 자신의 아들 차태훈(김진우)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 차회장(박영규 분)도 성해성을 찾아와 눈물로 사죄를 빌었다. 이제서라도 자수해서 죗값을 치루겠다고 눈물을 흘리는 차회장을 보고 성해성은 “그러지 말고 평생 사죄하는 마음으로 살아가시라” 며 그를 용서했다.
이날 성해성은 정정원과 남은시간을 행복하게 보내려 노력했다. 해성은 정원에게 “사랑해”라고 직접적으로 고백하며 정원을 기쁘게 했고 평범한 일상을 함께하는 것에 행복을 느끼며 서로를 아낌없이 사랑했다.
두 사람은 이별의 순간을 앞두고도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성해성은 반지를 끼워주며 “우리 영원히 사랑하자”고 고백했고 정정원은 미소를 지었다. 그 때 마주 잡은 손이 사라지기 시작했고 소멸의 순간을 직감했지만 끝까지 눈물을 흘리지 않으려는 두 사람의 모습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성해성은 “다시 사랑할 수 있어서 좋았다 잘있어 사랑해” 라는 작별인사를 남겼다. 정정원은 해성이 사라질까봐 그를 보지 못한 채 “사랑해 해성아 아직 못한 말이 있어 꼭 다시 만나” 라고 말했지만 돌아오는 대답이 없자 해성이 사라졌음을 알고 울어버렸다.
드라마 '다시만난세계'는 예견했던 대로 성해성이 소멸을 맞이했으나 사랑과 용서라는 키워드를 남기면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김민경 동아닷컴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ㅣSBS '다시만난세계'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