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솔미의 일본TV 엿보기] 도쿄올림픽 드라마 론칭, 벌써 붐 조성 나선 일본

입력 2017-11-13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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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코앞이다. 개막일인 2018년 2월9일까지 90일도 채 남지 않았다.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3번의 도전 끝에, 30년 만에 개최하는 올림픽이 다가오고 있지만 열기가 생각만큼 뜨겁지 않다. 이럴 때일수록 방송사가 나서 각종 특집프로그램을 마련하면 대중의 관심을 이끌어낼 수 있지만 KBS와 MBC 양대 공영방송 노조가 파업 중이어서 관련 프로그램 제작이 여의치 않다.

반면 일본은 벌써부터 방송가가 들썩이고 있다. 2020년 도쿄에서 하계올림픽을 개최하는 일본은 1964년 이후 56년 만의 올림픽을 위해 도시 전체가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특히 공영방송사 NHK는 방송을 2년이나 앞두고 새 작품 소식을 최근 발표했다. 2019년에 방송하는 대하드라마 ‘이다텐∼도쿄올림픽 이야기∼’이다. 이다텐은 잘 뛰는 수호신으로, 현재는 다리가 빠른 사람을 일컫는 말로 쓰인다.

드라마는 일본인이 마라톤 종목으로 첫 출전한 1912 스톡홀름올림픽부터 일본의 첫 올림픽인 1964 도쿄올림픽까지 52년간의 이야기를 다룬다. 출연자로는 국내에서도 유명한 타케노우치 유타카, 아야세 하루카 등 인기배우들과 야쿠쇼 코지, 스기모토 텟타 등 연기파 배우들이 캐스팅됐다.

출연자들과 쿠도 칸쿠로 작가 등 제작진도 화려해 현지에서는 이미 드라마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이는 자연스레 드라마 방영 이듬해부터 본격 시작될 도쿄올림픽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방송사가 올림픽을 소재로 하는 드라마를 제작하고 캐스팅에 공을 들인 것은 안방부터 대중의 시선을 2020 도쿄올림픽에 맞추기 위한 의도인 것이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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