멤버수 제한 NO! 새 멤버 OK! “NCT의 무한한 가능성 기대하시라”

입력 2018-03-15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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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NCT가 14일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NCT 2018 엠파시’ 쇼케이스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그동안 3개의 유닛으로 활동하다 처음으로 18명의 멤버가 모여 앨범을 낸 이들은 “NCT의 세계관과 정체성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 NCT 127 + NCT U + NCT DREAM…마침내 18인조 완전체 NCT

3개 유닛 뭉친 SM 초대형 프로젝트
정규 앨범 ‘NCT 2018 엠파시’ 발표
선주문량 20만장↑ 팬 기대감 증폭
태용 “NCT의 세계관 공유하고 싶다”


신선하면서도 놀랍다. 18명이 만들어내는 퍼포먼스의 웅장함과 카리스마가 단연 시선을 끌기 충분했다. 멤버 수, 그룹의 정체성이 “이거다”라고 한정된 것이 아니라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새로운 개념의 아이돌 그룹 NCT(태용·태일·재현·윈윈·유타·도영·쟈니·마크·해찬·제노·재민·지성·런쥔·천러·텐·정우·루카스·쿤)가 ‘한시적 완전체’로 한 무대에 섰다.

NCT는 국내 대표 음악기업인 SM엔터테인먼트가 2016년 1월 “새로운 문화기술”이라며 처음 공개한 신인 남성그룹으로, 네오 컬처 테크놀로지(Neo Culture Technology)의 약자다.

서울, 일본, 중국을 비롯해 동남아와 남미의 주요 도시에 기반을 두고 현지 활동과 협력 등을 통해 운용하는 ‘신개념의 그룹’으로 불려왔다.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서울 팀인 ‘NCT 127’, 멤버들이 다양한 조합을 이뤄 활동하는 연합팀 ‘NCT U’, 10대로 멤버를 구성한 청소년 연합팀 ‘NCT 드림’으로 활동하고 있다. 멤버 수의 제한이 없고, 멤버 영입이 자유롭다는 게 특색이다.

그동안 각개전투 방식으로 다양하게 유닛 그룹 활동을 해왔던 이들은 14일 데뷔 후 처음으로 ‘NCT 2018 엠파시’(EMPATHY)로 정규 앨범을 발표했다. 멤버 구성, 다채로운 매력 등을 하나의 앨범에서 모두 만나볼 수 있다는 점에서 “초대형 프로젝트”라는 타이틀을 내세웠다.

14일 열린 ‘NCT 2018 엠파시’ 쇼케이스에서 18명의 멤버가 함께 꾸민 ‘블랙 온 블랙’ 무대가 가장 눈길을 끌었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이날 오후 서울 안암동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앨범 쇼케이스에서 이들은 각 그룹별 유닛 곡과 18명 전체가 참여한 신곡을 포함해 총 5곡을 선보였다. 이날 무대에서도 특히 18명 멤버 전원이 참여한 ‘블랙 온 블랙’이 화제를 모았다.

멤버들 역시 “노력과 열정이 담긴 앨범”이라며 “장기간 준비해온 만큼 완성도 높은 퍼포먼스가 돋보이는 곡을 담았다. 팬들에게 조금 더 다가갈 수 있는 앨범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실 NCT는 주요 팬덤층을 제외하고 대중들이 쉽게 정체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그룹이라는 점이 단점으로 꼽힌다. 멤버 도영은 “솔직히 우리도 연습생 시절에는 NCT라는 그룹을 이해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내 “어렵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 쉽게 접근하면 NCT라는 그룹이 어떤 그룹인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영이 설명한 NCT는 NCT라는 하나의 브랜드를 가진 그룹 안에, 지역을 기반으로 한 팀과 음악 및 특정 콘셉트의 팀, 두 개로 나눌 수 있다.

마크는 “따로 활동하다가 뭉치게 됐다. 18명이 모두 모여서 회식을 한 적은 없지만 이번 활동이 끝나면 할 수 있지 않을까”하고 웃었다.

멤버 수의 제한이 없는 만큼 현재 시점에서 볼 때 NCT는 국내에서 활동하는 그룹 가운데 최다 멤버수를 자랑한다.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다는 얘기다.

마크는 “오늘 보여드린 것처럼 다양한 매력과 더 많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는 게 최대 장점”이라면서 “단점이라면 18명이다 보니 어떤 것을 하나 하더라도 준비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해찬은 “새 멤버가 계속해서 들어오는 건 집중력을 떨어뜨린다는 지적도 있지만, 다른 말로 풀이하면 우리가 세계로 쭉쭉 뻗어나갈 기회가 더 많이 오는 것이다. 무한한 정체성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NCT 127, NCT U, NCT DREAM(위쪽부터)이 14일 열린 ‘NCT 2018 엠파시’ 쇼케이스에서 화려한 공연을 펼치고 있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NCT의 이번 목표는 하나다. 그동안 활동성과에 비해 대중적 인지도가 낮은 것에 대한 아쉬움을 만회하는 것이다. 또한 이를 통해 NCT의 세계관을 알리는 것도 목표다.

재현은 “앨범 성적에 대한 기대보다는 이번 앨범을 통해서 NCT의 세계관과 구조를 조금 더 많은 분들에게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룹의 정체성보다 세계관을 강조하고 싶다는 이들은 이번 앨범 이름에 공감을 뜻하는 ‘엠파시’를 붙인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태용은 “NCT의 세계관은 공감에 있다. 음악이라는 매개체를 통해서 같은 꿈을 꾸고 그 꿈을 통해서 공유하고 공감하고 싶다. 비슷한 세계관을 가지고 그것을 이끌고 가는 사람은 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응은 이미 오기 시작했다. ‘NCT 2018’의 선주문량은 20만장을 넘어섰고, 멤버 소개 영상이 담긴 ‘이어북’과 독특한 세계관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만든 ‘NCT멘터리’는 유튜브 조회수 6000만건을 기록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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