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애 남편 이찬진, 정의당 가입…“눈물 콧물 흘리며 울었다“ [전문]

입력 2018-07-26 13: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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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애 남편 이찬진, 정의당 가입…“눈물 콧물 흘리며 울었다“ [전문]

김희애 남편이자 포티스 대표이사 이찬진이 고(故) 노회찬을 기리면서 정의당 당원 가입 의사를 밝혔다.

이찬진은 오늘(26일) 자신의 SNS에 고 노회찬 의원의 2012년 10월 21일 진보정의당 당대표 수락연설 동영상을 게재하면서 “너무나도 안타깝게 돌아가신 노회찬 의원님과는 스쳐 지나며 만난 인연은 있겠지만 이야기를 나눈 적은 없다. 막연하게 유머감각이 있고, 합리적인 분이구나 하는 정도였다. 여러 신문에 난 기사들을 보면서 엄청 울었다. 그리고 이 영상을 보고 다시 한 번 눈물 콧물 흘리며 흐느끼고 울었다”고 말했다.

꽤 오래 전부터 현재까지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밝힌 이찬진은 “정의당 홈페이지에 가서 온라인으로 당원 가입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인생 처음으로 정당 당비를 내려고 한다. 그런다고 미안한 마음이 없어지지는 않겠지만 아무 것도 하지 않을 수는 없다. 물론 후일에 언젠가 탈당을 하는 일이 생길 수 있겠지만, 그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정의당이 잘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찬진은 '한글과 컴퓨터사'를 만든 우리나라 IT업계 창업 1세대로 ‘한국의 빌 게이츠’로 불렸다. 김희애와는 지난 1996년 결혼했다.

<전문>
저는 꽤 오래 전부터 현재까지 지지하는 정당이 없습니다. 정치에 관심이 많은 편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정치를 혐오하는 편이 아닌데도 그렇습니다. 이 부분은 이 정당이 옳은 것 같고 저 부분은 저 정당이 옳은 것 같고 이런 식으로 특별한 정치적 선호가 없어서일 수도 있고 제가 지지하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많은 부분에서 마음에 드는 정당이 없어서였을 수도 있습니다.

너무나도 안타깝게 돌아가신 노회찬 의원님과는 아마 스쳐 지나며 만난 인연은 있겠지만 제대로 뵙고 이야기를 나눈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SNS 대화에서 댓글로 말씀을 나눈 적이 한 번인가 있다는 건 기억나지만 그 내용이 뭐였는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특별한 인연이 있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막연하게 유머감각이 있으시고 합리적인 분이구나 하는 정도였지 이번 일이 있기 전까지는 어떤 분인지 잘은 몰랐습니다.

그제 제주로 오는 비행기에서 여러 신문에 난 기사들을 보면서 정말 엄청나게 울었지만 하루 지나고는 잊고 있었는데 오늘 아침에 일찍 일어나 페이스북을 보다가 이 동영상을 보고는 다시 한 번 눈물 콧물 흘리며 흐느끼고 울었습니다.

이 글 올리고 나서 정의당 홈페이지에 가서 온라인으로 당원 가입을 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제 인생에 처음으로 정당 당비를 내려고 합니다. 그런다고 미안한 마음이 없어지지는 않겠지만 아무 것도 하지 않을 수는 없네요. 물론 후일에 언젠가 제가 정의당에 실망을 해서 당비 내는 것을 멈추고 탈당을 하는 일이 생길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정의당이 잘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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