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안재욱 “너무 죄송해서 배우 생활 관두려 했다”

입력 2019-07-16 1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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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으로 적발돼 물의를 일으켰던 배우 안재욱이 연극 ‘미저리’ 무대에 오르며 5개월 만에 복귀한다.

안재욱은 16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열린 연극 ‘미저리’ 프레스콜에 참석해 심경을 전했다.

안재욱은 “너무 죄송해서 일을 관둘까도 했는데 내가 연기 밖에는 할 줄 아는 것이 없더라. 성실한 모습으로 보답을 해야 하는데 숨어 있으면 답이 없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른 감이 없지 않냐는 질타를 받고 있지만 제가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면서 기회가 된다면 보답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아무리 열심히 하려고 해도 기회가 없다며 배우는 끝이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어 “주어진 기회가 감사하고. 실제로 집중하며 준비를 많이 했던 것 같다. 학교를 다닐 때보다 더 많이 연습을 한 기분이다”라며 “무대 위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또 인간 안재욱으로서 하루하루 열심히 살면서 보답하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안재욱은 2월 10일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돼 면허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에 안재욱은 출연 중이었던 뮤지컬 ‘광화문 연가’와 예정된 공연인 ‘영웅’에서 하차하며 자숙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빠지게 된 작품과 관련된 분들에게 너무 죄송했다. 지금 예술의전당에서 뮤지컬 ‘영웅’이 올라가고 있는데 또 다른 극장에서 작품을 올려도 되는지 스스로도 의문이었다. 오히려 함께 하기로 했던 컴퍼니나 배우들이 응원과 격려를 해줬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만의 부담감은 제가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 정도로 마음이 무겁다. 하지만 어떤 방법과 모습으로든 기회가 있다면 좋은 사람으로 있고 싶다. 누군가에게는 미워보이겠지만 작은 응원이라도 힘이 된다면 발판 삼아서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고 행동을 취하는 것이 많은 분들의 비난과 질타에도 불구하고 용기 아닌 용기를 냈다. 그냥 제 일이 배우라는 것 때문에 노출이 될 수 밖에 없는 점도 이해해주셨으면 좋겠다. 더 생각하고 사려 깊게 행동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안재욱이 출연하는 ‘미저리’는 미국의 대표작가 스티븐 킹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2015년 브로드웨이에서 인기를 끈 심리 스릴러물이다. 안재욱은 극 중에서 폴 셸던 역을 맡았다. 7월 13일부터 9월 15일까지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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