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 ‘어서와’ 파비앙 한국사 1급 합격→데이비드家 전통문화체험 (종합)

입력 2020-07-16 22: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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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비앙 한국사 1급 합격 엄지척
데이비드 가족 한국전통문화체험
프랑스 출신 방송인 파비앙과 미군 데이비드 가족의 한국살이 일상을 공개했다.

9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의 특별판 ‘어서와 한국살이는 처음이지?’에는 한국살이 12년 차 프랑스 출신 파비앙, 한국살이 5개월 차 미국 출신 데이비드, 특별 게스트 조승연 작가가 출연한다.

이날 방송에서는 파비앙의 한국사능력검정시험 1급 시험 도전기가 그려졌다. 한국 역사에 대한 남다른 애정으로 역사 박물관 도슨트로도 활동하고 있는 파비앙은 “올해 목표가 한국사능력검정시험 1급 합격이다”라며 아침부터 공부에 열중했다. 시험이 일주일밖에 남지 않자 파비앙은 공부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서 인터넷 강의를 1.7배속으로 듣는 등 몇 시간이 지나도록 자리에서 꼼짝 않고 공부했다.

파비앙의 독특한 암기법도 눈길을 끌었다. 신라 진흥왕의 업적 중 ‘국사 편찬’ 내용을 암기할 땐 ‘BTS' 멤버 진을 소환해 “진이 국사를 좋아하니 국사 편찬”이라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방대한 역사 내용을 외웠다. 파비앙은 “역시 BTS 덕에 잘 외워진다"라고 말했다.

파비앙은 시험을 앞두고 좋은 기운을 얻기 위해 정신적 지주인 한국사 1타 강사 최태성 강사를 만났다. 파비앙이 SNS 친구였던 최태성 강사에게 시험 합격 꿀팁을 전수 받기 위해 만나자고 한 것. 파비앙은 최태성 강사를 만난 후 “눈물이 날 것 같다”며 감격스러운 마음을 전했다.

반가운 만남 후 두 사람은 함께 인왕산을 올랐다. 과거 선비들이 장원급제를 하기 위해 한양 도성을 돌았다며 1급 합격을 위해 등산길에 오른 것. 이 때 최태성 강사가 “파비앙이 출연했던 드라마 배경이 프랑스 함대가 강화도에 침범한 ‘병인양요’였다. ‘병인양요’에 대해 프랑스인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이에 파비앙은 “아마 프랑스인 99%가 모를 거다. 프랑스 사람인데 왜 몰랐을까. 부끄러웠다”며 “스스로 되게 반성하게 됐다”고 자신의 소신을 전했다.

이어 최태성 강사의 합격 기원 꿀팁 전수가 이어졌다. 그는 시험에 합격하기 위해 5천원 권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며 지폐를 선물했다. 최태성 강사는 “5천원 권을 지니고 있으면 장원급제 1등을 했던 율곡 이이의 기운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요즘 파비앙 살이 너무 빠졌다”며 몸 보신을 위한 타락죽과 총명탕을 함께 먹으며 한국사 1급 합격을 기원했다.

일주일 후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치룬 파비앙. 시험이 끝나자마자 근처 정자에 앉아 채점을 하기 시작했다. 한 문제 한 문제 떨면서 채점을 하던 파비앙은 “이거 아는 문제인데”라며 실수를 아쉬워하기도 했다. 하지만 걱정도 잠시, 채점 결과 무려 96점을 기록하며 한국사 시험 1급을 합격했다. 합격률 40%의 시험에 외국인이 합격하자 출연진 모두가 “진짜 대단하다”며 축하 인사를 전했다.

이어 공군 데비이드 가족의 한국 전통 문화 체험기가 공개됐다. 한국 사극 매니아인 데이비드 가족이 한국 민속촌 나들이에 나선 것. 스테파니는 “한국 발령 후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접했는데 가장 가보고 싶었던 곳이 민속촌이었다. 역사의 한 조각을 느끼고 싶었다”며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스테파니는 아이들에게 “오늘 한복을 입어볼 거야. 입으면 공주가 된 기분일거야”라며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는데. 이에 이사벨이 “난 이미 공주처럼 보여”라고 답해 모두를 웃게 했다. 기대하던 민속촌에 도착한 데이비드 부부는 “나무도 예뻐”, "공기도 정말 좋아“라며 즐거워했다.

조선시대로 완벽하게 여행하기 위해 데이비드 가족은 한복부터 대여했다. 이사벨은 “한복 입고 공주가 될 거다”라며 한복의 자태에 매료됐다. 올리버는 “왕이 되고 싶다”며 세자로 변신했고 데이비드 부부는 왕과 왕비 착장을 입었다. 스테파니는 “왕족이 된 기분이라 누가 시중을 들어줘야할 것 같은 기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스테파니는 민속촌 투어 가이드로서 역할을 했는데. 기와를 보며 “기와 정말 멋지지”라고 하는가하면 가는 곳곳마다 “여긴 수확한 작물을 저장하는 곳 일거야”, “여긴 사람들이 앉아서 공부를 한 곳이야” 등 안내를 하며 사극 덕후다운 실력을 톡톡히 발휘했다. 스테파니는 “한국 사극 중 최애 드라마는 ‘미스터 선샤인‘이다. 요즘은 ’선덕여왕‘을 보고있다”며 팬심을 드러냈다.

데이비드 가족은 각종 형벌 기구들이 가득한 관아에서 상황극을 펼치기도 했다. 먼저 왕 연기를 시작한 올리버는 “모두 무릎을 끓어라”고 명했고, 이사벨 여왕은 “유죄다. 여기서 당장 나가”라고 말해 가족들을 놀라게 했다. 사극 매니아 스테파니는 여왕 포스를 발산하며 데이비드를 무릎 꿇게 했다. 이에 데이비드가 “일주일간 여왕님 옷 빨래를 했다”고 하자 스테파니는 “난 당신 빨리를 7년이나 했거든?”이라며 응수해 웃음을 자아냈다. 결국 스테파니가 “죄인을 매우 쳐라”고 명했고 데이비드는 곤장을 맞았다.

스테파니의 사극 사랑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매점에 들러 직원에게 “이리 오너라”며 찐 덕후 면모를 보였다. 심지어 데이비드는 종업원을 “주모”라고 부르며 동동주, 빈대떡, 열무국수를 시켰다. 처음 먹어보는 찬 국수에 가족들의 감탄이 이어졌고 식혜, 인절미를 디저트로 먹으며 민속촌 나들이를 마무리했다. 데이비드 가족은 “한국 역사에 대해 깊이 할 수 있었다. 다음엔 한국 역사 박물관에도 가볼 생각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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