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픽! 위클리 추천작] 웹툰 ‘기기괴괴’ 성형수편 영화화…독창적 ‘성형괴담’에 섬뜩한 공포

9일 개봉하는 호러 애니메이션 ‘기기괴괴 성형수. 사진제공｜트리플픽쳐스

‘물과 성형수를 4대1 비율로 섞고 20분간 얼굴을 담가주세요. 조금 뒤 얼굴 근육과 살이 마치 찰흙처럼 변하게 됩니다. 원하는 대로 얼굴을 만들어 보세요. 당신도 다시 태어날 수 있습니다.’

섬뜩한 사용설명서가 적힌 기적의 성형수(水)를 손에 넣은 주인공이 미인으로 다시 태어나면서 겪는 극한의 공포를 그린 한국 애니메이션 ‘기기괴괴 성형수’(감독 조경훈·제작 에스에스애니멘트)가 9일 개봉한다. 성인 관객을 겨냥한 ‘성형괴담’ 애니메이션이라는 독창적인 장르를 구축해 국내는 물론 호주와 뉴질랜드, 대만, 싱가포르에서 이달 동시 개봉한다.

‘기기괴괴 성형수’는 포털사이트 네이버가 연재한 웹툰 ‘기기괴괴’ 시리즈 가운데 단연 막강한 스토리로 꼽힌 ‘성형수’ 편을 영화화했다. 독특한 소재, 성형수를 매개로 인간의 욕망을 파고드는 긴장감 넘치는 전개로 웹툰 독자들로부터 9.9점(10점 만점)에 달하는 평점을 얻은 화제작이다. 올해 6월 열린 세계 최대 애니메이션 축제인 제44회 안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장편 경쟁부문에 초청돼 작품성도 인정받았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