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리뷰] ‘라스’ 이진성, 청담동 호루라기 고충→싸이 의절 고백 (종합)

[DA:리뷰] ‘라스’ 이진성, 청담동호루라기 고충→싸이 의절 고백 (종합)

이진성이 싸이와의 인연을 언급했다.

16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관리 원정대’ 특집으로 꾸려져 박시은, 진태현, 샘 해밍턴, 이진성이 출연했다.

이날 이진성은 10년 만에 방송 출연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는 “10월 영화 촬영이 있다. 미리 인사 드릴 겸 출연했다”고 연예계 복귀 소식을 전했다.


이진성은 과거 청담동 호루라기라는 예명으로 싸이와 함께 활동하며 큰 사랑받았다. 그는 “‘천생연분’ 첫 출연 이후 팬클럽 회원 수가 점점 늘었다. 32만 명까지 있었다”고 인기를 회상했다. 이어 “내가 스피드스케이트 주니어 선수 출신인데, 사람들은 호루라기 이미지로 나이트 ‘삐끼’(호객행위)를 생각한다. 나도 그런 얘기 들었을 때 욱했다. 그 이미지를 없애려고 노력했다. 청담동 호루라기가 너무 싫었다”고 털어놨다.

이진성은 싸이와 10년간 의절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샀다. 이진성과 싸이는 초, 중, 고교 1년 후배 사이로 삼시세끼를 함께 할 정도로 각별했다. 이 가운데 싸이가 1집 앨범 ‘새’로 데뷔했지만 반응은 미미했고, 이진성은 후배를 위해 홍보에 나섰다고 한다.

그는 “싸이 1집 앨범이 그냥 묻혔다. 후배 음반이라도 틀어놓고 싶어서 나이트클럽에 부탁을 했다. 옛날에는 노래들이 나이트클럽에서 한 번 유행하고 나서 떴다”며 “이후 ‘새’ ‘챔피언’이 잘됐다”고 밝혔다.


이진성은 “내가 췄던 춤들이 싸이 노래에 다 들어있더라. 싸이도 인정한다. 근데 어느 순간부터 싸이가 잘나가니까 만나는 등급이 달라졌다”고 소원해진 계기를 설명했다. 이어 “싸이 욕을 많이 하고 다녔다. 근데 더 잘 나가더라. 이후에 10년 만에 싸이한테 ‘춤 없냐’고 전화가 왔다. 결국 화해하고 다시 잘 지냈다”고 말했다. 당시 싸이는 ‘대디’, ‘나팔바지’ 등의 음원 발매를 준비 중이었고, 이진성의 아이디어로 춤이 탄생했다고 한다.

이진성은 자신을 둘러싼 재벌설에 해명하기도 했다. 그는 “유복하게 자란 것도 사실이고 술자리에서 주로 내가 많이 낸다. 선물 주는 것도 좋아해서 소문이 난 거 같다”고 추측했다.


“모아놓은 돈은 있냐”는 질문에는 “이제 벌어야 한다”고 답했다. 이진성은 “사실 돈을 되게 많이 벌었었다. 청담동 호루라기 이미지가 너무 싫어서 요식업 사업을 했다. 2000년대 초반에 스시 바를 했다. 가업이 일식이다. 그게 너무 잘 돼서 1년은 수직상승했다. 주말 지나고나면 통장에 6000-7000만원이 찍혀있었다”고 말했다.

이후 프랑스 레스토랑까지 사업을 확장했지만 점점 사업은 어려워졌고, 사채를 빌려 직원 월급을 메꾸는 지경까지 이르렀다고. 이진성은 “중간에 곱창집을 해서 잘 됐는데 코로나19가 터졌다. 지금은 개점 휴업중이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