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드-멘슨, 2007년부터 4년간 열애
멘슨 “수년간 끔찍하게 학대당해”
할리우드 배우 에반 레이첼 우드(Evan Rachael Wood)가 록 가수 마릴린 맨슨(Marilyn Manson)에게 학대를 당했다고 폭로했다.멘슨 “수년간 끔찍하게 학대당해”
에반 레이첼 우드는 2일(한국 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나를 학대한 사람의 이름은 마릴린 맨슨이라고도 알려진 브라이언 워너다”라고 폭로했다.
그는 “마릴린 맨슨은 내가 10대였을 때 나를 그루밍(피해자를 심리적으로 길들이는 성범죄 수법)하기 시작했고 몇 년간 끔찍하게 학대했다”며 “나는 세뇌 당했고 복종하도록 조종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가 더 많은 사람의 삶을 망치기 전에 위험한 사람이라는 것을 폭로하려 한다. 더 이상 침묵하지 않을 많은 희생자들과 함께 할 것”이라고 폭로한 이유를 밝혔다.
우드는 앞서 미국 의회 청문회와 인터뷰 등을 통해 성폭행과 학대를 당했다고 밝혀왔다. 이에 과거 연인 관계였던 맨슨에게 학대를 당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기도 했다. 1987년생인 우드는 19살이었던 2007년부터 2011년까지 맨슨과 열애한 바 있다.
한 매체는 “맨슨이 과거 인터뷰에서 ‘2009년 우드와 결별 하루만에 158번 전화를 걸고, ‘매일 우드의 두개골을 작은 망치로 박살내는 상상을 한다’는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또 맨슨은 지난 10년 간 여성 3명으로부터 학대 혐의로 고발되기도 했다.
우드의 폭로 이후 맨슨 음반사 로마 비스타 레코딩은 “맨슨의 앨범 홍보를 즉시 중단하고 맨슨과의 계약을 이어가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1994년 아역으로 데뷔한 에반 레이첼 우드는 2019년 개봉한 ‘겨울왕국2’에서 여왕 이두나 목소리를 연기했다.
마릴린 맨슨은 자신의 이름과 같은 록 밴드 보컬로 활동 중이다. 스모키 메이크업과 난해한 화장, 파격적인 퍼포먼스로 유명하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