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리뷰] 김현숙 눈물, 이혼→사기 2번 “식음전폐” (종합)

입력 2021-03-19 09: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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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숙 "아픔, 아들 생각으로 버텨"
김현숙 "재혼 생각 NO"
배우 김현숙이 이혼과 사기의 아픔을 고백했다.

18일 방송된 SKY X KBS ‘수미산장’에는 김현숙과 전수경이 출연했다.

김현숙과 전수경은 2005년 같은 뮤지컬에 출연하며 절친한 우정을 이어오고 있다. 김현숙은 “전수경, 이태원, 황정민 아내 김미혜, 나까지 뮤지컬을 같이 했다. 아직까지 친하게 지낸다. 얼마 전에도 기념 파티를 했다”며 자신의 이혼을 언급했다. 김현숙은 최근 남편과 6년만에 파경 소식을 전한 바 있다.


이에 박명수는 “현숙아 괜찮니? 걱정 진짜 많이 했다. 그 전주까지 널 봤는데 갑자기 이혼 기사를 보고 당황했다”며 안부를 물었다. 김현숙은 “남의 아픔을 건드리지 말라”며 유쾌하게 웃어넘겼다.

이날 전수경은 김현숙의 새 출발을 기원하면서 빗과 손 편지, 복돈 1만원을 준비했다. 전수경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빗이다. 머리 감기 전에 빗으면 묵은 각질을 털어내듯 지난 일을 털어내듯 새 출발해라”고 위로했다. 김현숙은 “선배는 내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안다. 사람 인생은 아무도 모른다. 난 선배 발자취를 따라가고 있다”고 말했고, 이혼 경험이 있는 전수경은 “이렇게 따라할 줄은. 왜 따라하냐”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김현숙은 전 남편과 함께 TV조선 ‘아내의 맛’에 출연했다. 다만 방송이 나간지 얼마되지 않아 이혼소식을 전해 충격을 안겼다. 김현숙은 “이미 사이가 안 좋은 상태로 방송에 나갔냐”는 물음에 “사람마다 단계가 있고 순간적으로 결정한 건 아니다. 항상 나쁠 수만도 좋을 수만도 없다. 그동안 쌓아온 게 있었을 수 있다. 주위 사람은 아무도 몰랐다”고 답했다.

이어 “가족이야기는 조심스럽고 그 분의 사생활이 있다. 나 때문에 노출이 됐기 때문에 지켜줘야 할 건 지켜주고 싶었다. 그래도 아이 아빠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김현숙은 제주와 서울, 밀양을 오가며 생활 중이다. 7살 아들은 친정 부모님이 계신 밀양에서 살고 있다. 김현숙은 “아들이 아빠를 찾는데 자연스럽게 설명해준다. 이혼이라는 개념을 모르지만 억지로 못 만나게 하진 않는다. 이야기 하면 만나게 해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혼) 결정이 쉽지 않았다. 제주도에 혼자 산다. 아들은 엄마 아빠가 돌봐주신다. 거기서 유치원도 다닌다. 나도 홀어머니 밑에서 3남매가 컸다. 엄마가 재혼하셨다. 시골교회 목사님과 재혼하셨다. 엄마는 60세가 넘어 우리가 다 크고 나서 결혼하셨다”며 “우리 아빠 같은 경우는 내가 친딸도 아닌데 싫은 티를 낼 수도 있다. 근데 오히려 도와주시겠다고 했다. 크게 감동을 받았다. 아이가 있어서 결심하기 쉽지 않았다. 아빠가 먼저 손길을 내밀어주셔서 너무 의지가 됐다”고 아버지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현숙 어머니와의 영상통화가 이어졌다. 김현숙 어머니는 “할머니라 부족할까 걱정된다”며 딸을 생각하는 마음에 울먹였다. 이에 김현숙은 “엄마 왜 우냐”면서 함께 눈물을 훔쳤다. 재혼에 대해서는 “아직은 생각 없다. 아이가 있으니까 1순위는 자식과 일이다”라고 선을 그었다.



김현숙은 과거 사기를 당한 경험도 고백했다. 김현숙은 “연예인이 불확실한 미래다. 조금 욕심을 부린 거 같다. 일이 일정하지 않으니까 내가 벌 수 있을 때 고정수익이 나오길 원했다. 사기꾼은 DNA가 다르더라”고 토로했다. 이어 “나도 바보가 아닌 이상 그냥 당할 리는 없다. 엄청 공을 들이더라. 돈을 잃은 것보다 마음이 너무 아팠다. 처음 사기를 당하고 너무 힘들어서 위로해 준답시고 접근했다”며 “제주도 가자마자 사기를 당했다. 옥살이처럼 혼자서 세 달간 식음을 전폐하고 수면제를 먹어도 잠을 못 잤다. 그때도 내가 살아야한다는 생각을 한 게 아들뿐이었다”고 털어놨다.

사기를 통해 배운 점도 있다고 한다. 김현숙은 “사람이 걸러진다. 그런 일 당하고 나서는 인생을 나를 위해 살자는 생각이 든다. 나쁜 일이 온다고 해서 깨달음이 없는 게 아니더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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