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길해연이 다양한 연기 변신으로 대중들을 사로 잡는다.
길해연이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맹활약 중이다. 올해가 이제 반 지났을 뿐인데 드라마 세 편, 영화가 한 편으로 왕성한 활동량을 자랑한다.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고 대중과 끊임없이 호흡하며 '열일'하는 길해연의 행보가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올 초 공개된 JTBC 드라마 '괴물'은 평단과 대중 모두를 사로잡으며 호평 세례를 받았다. 길해연은 야망이 가득한 시의원 도해원 역으로 강렬함을 선사하며 극의 입체성을 높였다. 빌런 도해원의 반전과 그 이면에 쌓아온 사연과 감정을 생생하게 전해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기며 악역임에도 불구하고 뜨거운 지지를 받은 바 있다. '괴물'을 향한 팬들의 사랑은 여전해 프리미엄 블루레이 출시를 앞두고 있을 정도다.
이어 방영한 JTBC 드라마 '로스쿨'에서는 오정희 역으로 완전히 다른 변신을 시도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어루만졌다. 오정희는 한국대학교 로스쿨의 원장으로 학생들을 위해 무엇이라도 할 수 있는 사명감과 강단을 지닌 인물로 '괴물' 속 도해원과 대비되는 인물이다. 불의에 맞서고 좋은 가르침을 전승시키려 부단히 노력해 시청자들에게 늘 '참어른', '참스승'으로 불리며 감동을 전했다. 각박한 사회에서 오정희 같은 어른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이 얼마나 큰 의미가 있는지 공감을 얻고 위로를 전해 많은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뿐만 아니라 현재 방영 중인 tvN '보이스4'에서는 이하나와 송승헌의 든든한 조력자로 변신했다. 길해연이 연기하는 감종숙은 지방경찰청장으로 잔혹한 살인마를 잡기 위해 손을 잡은 송승헌, 이하나가 벽에 부딪힐 때 필요한 지원을 해주려 물심양면으로 노력하는 인물이다. 단호한 결단력과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지녀 앞으로도 골든타임팀에게 힘이 될 예정이다.
드라마에서 보여준 길해연의 다양한 활약이 영화로 이어졌다. 지난 6월 30일에 개봉한 영화 '미드나이트'에서는 딸을 지키기 위한 처절함을 가슴 찡하게 연기한다. ‘미드나이트’는 한밤중 살인을 목격한 청각장애인 경미(진기주)가 두 얼굴을 가진 연쇄살인마 도식(위하준)의 새로운 타깃이 되면서 사투를 벌이는 음소거 추격 스릴러다. 길해연은 딸과 마찬가지로 청각장애인인 경미 엄마 역을 맡아 섬세한 수어 연기 그리고 진폭이 높은 감정 연기를 완벽한 완급 조절로 표현해 언론 시사 후 호평을 받았다.
다양한 직업과 성격을 지닌 여성 캐릭터를 맡아 인물에 입체성을 부여, 한계 없는 연기 스펙트럼을 펼쳐내고 있는 길해연의 과감한 작품 행보는 후배 배우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현재도 차기작을 검토하며 시청자와 관객을 만날 준비하며 꺼지지 않는 열정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영화 '미드나이트'는 길해연 외 진기주, 위하준 등이 출연해 열연을 펼쳤으며 OTT플랫폼 티빙과 극장에서 동시 공개돼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