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4편 ‘시간차’ 여름사냥

입력 2021-07-16 06:5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영화 ‘모가디슈’의 한 장면.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모가디슈’·‘방법:재차의’ 28일 포문
‘싱크홀’ 8월11일 ‘인질’은 8월18일
1∼2주 간격 개봉…관객 분산 노려
영화 ‘인질’이 8월18일로 개봉 일정을 확정함에 따라 여름시즌 한국영화 기대작들의 흥행 경쟁 대진표가 완성됐다. 모두 네 편의 영화가 1∼2주 간격으로 선보인다. 감염병의 거센 확산세에 맞닥뜨린 각 영화 제작진의 개봉 일정을 둘러싼 고민을 엿보게 한다.

포문은 7월28일 ‘모가디슈’(감독 류승완·제작 외유내강)와 ‘방법:재차의’(감독 김용완·제작 클라이맥스 스튜디오)가 연다. 2주 뒤 8월11일 ‘싱크홀’(감독 김지훈·더타워픽쳐스)가, 그 일주일 뒤인 18일 ‘인질’이 각각 개봉한다.

이 같은 일정은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가파른 확산 여파로 극장 관객이 크게 감소해온 상황과 무관치 않다. 7일 개봉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이자 국내 관객층이 두터운 마블스튜디오의 작품인 ‘블랙 위도우’의 흥행으로 극장가가 이전보다 조금이나마 활력을 되찾은 가운데 여세를 몰아 7월 말부터 본격적인 여름 관객을 불러들이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영화 ‘싱크홀’의 한 장면. 사진제공|쇼박스



‘모가디슈’와 ‘방법:재차의’ 이후 1∼2주 간격으로 ‘싱크홀’과 ‘인질’이 선보이면서 한국영화의 여름시즌 시장이 커지게 되고, 그 속에서 ‘쌍끌이 흥행’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영화진흥위원회의 ‘통계 분석으로 본 천만 영화’ 보고서는 “영화산업에도 밴드웨건 효과(유행에 따라 상품을 구입하는 소비현상)를 적용할 수 있다”면서 “극장에 많은 관객이 몰릴 경우 흥행하는 영화로 관객 쏠림 현상이 나타난다. 특정 영화를 관람하겠다고 결정하고 온 관객이 아닐 경우, 극장에서 영화를 선택한다면 많은 사람이 관람하는 영화를 택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썼다.

또 보고서 내용처럼 “개봉 작품에 대한 관객의 기대감과 관객 동원력이 가장 클 수밖에 없는 개봉 첫 주에 시장을 장악”할 경우 흥행 파워는 더 거세진다고 영화계는 보고 있다. 이 같은 관점에 비춰, 새로운 영화가 앞서 개봉한 영화의 흥행 추이를 지켜보며 그 기세가 차츰 줄어드는 시점에 새롭게 관객몰이에 나설 수도 있다.

감염병 사태의 비상상황도 영향을 미쳤다. ‘인질’의 투자배급사 NEW의 양지혜 커뮤니케이션팀 이사는 15일 “사회적 거리두기 수도권 4단계 등 강도 높은 방역 조치의 효과가 8월부터 나타날 것으로 본다”면서 “철저한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가운데 ‘신규 개봉작에 대한 관객의 선호가 있다’는 믿음으로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