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김민정 광기 서린 폭주→지성·진영 위기 (악마판사)

입력 2021-08-09 07: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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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과 진영이 일생일대 최대의 위기에 직면했다.

8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악마판사’(극본 문유석 연출 최정규) 12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6.8%, 최고 9.7%를 기록했다. 전국 가구 기준 평균 6.4%, 최고 8.9%를 나타냈다. 이는 수도권과 전국 모두 자체 최고시청률이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평균 2.4%, 최고 3.9%를, 전국 기준 평균 2.6%, 최고 3.5%를 각각 기록했다. (케이블, IPTV, 위성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이날 정선아(김민정 분)의 덫에 걸려든 강요한(지성 분)과 김가온(진영 분)의 모습으로 충격 엔딩을 선사, 점입가경으로 치닫는 디스토피아가 그려졌다. 법무부 장관 차경희(장영남 분)의 죽음은 디스토피아에 불길한 변화를 일게 했다. 재단 비리 파일을 찾고자 차경희 시체에 손을 댄 김가온은 친구 윤수현(박규영 분)에게 이 모습을 들켜 깊은 절망에 휩싸였고 반대로 재단 비리 파일을 손에 쥔 대통령 허중세(백현진 분)는 독재 야욕을 품기 시작했다. 이러한 변화는 각각 강요한과 정선아에게 영향을 미쳤다.

김가온은 차경희를 죽였을 거라는 오해를 풀고자 윤수현을 찾아갔지만 자신을 지키기 위해 증거 인멸을 했다는 그녀의 말에 더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는 강요한 편에 선 것은 분명 스스로 한 선택이지만 죽은 사람을 앞에 두고도 파일 생각만 하고 윤수현을 실망하게 한 자신이 어느새 괴물이 된 것 같아 괴로워했다.

“세상을 구하고 싶으면 윤수현을 인생에서 끊어내라”는 강요한의 말에 김가온은 “제게는 수현이가 세상입니다”라며 주저 없이 저택을 떠났다. 사람 냄새가 나던 저택은 다시 예전처럼 어둡고 고독한 기류가 감돌았고 강요한의 면면에는 차경희의 죽음으로 계획이 실패했다는 좌절보다 떠나버린 김가온 자리의 공허함을 느끼는 쓸쓸함이 엿보였다.

그런 가운데 차경희가 남긴 재단 비리 파일 확보 후 허중세의 태도는 이전과 사뭇 달라졌다. 특히 정선아가 차기 대권후보로 강요한을 밀자 재단을 통째로 날려버리려던 강요한에게 이용당하고 있는 줄도 모르냐며 강도 높은 모욕과 비난을 퍼부었고 “대선은 꼭 있어야 하나”며 선 넘는 욕망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더이상 재단 인사들의 꼭두각시 대통령이 아니었다. 정선아는 허중세가 말한 강요한의 계략과 더불어 자신의 과거사를 흘린 강요한의 조력자 K(이기택 분)의 존재를 알고는 허중세와 도모하기로 한 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차경희가 그랬듯 재단의 약점을 잡아 힘을 얻은 허중세는 더욱 간교하게 권력을 행사했다. 시범재판부 해체를 요구하고 나선 민정호를 피습해 강요한 추종 세력의 짓으로 몰고 역병이 다시 창궐했다는 거짓을 알려 불안을 조장했다. 시내 곳곳에는 재단의 허수아비가 된 배석판사 오진주(김재경 분)가 방역 당국의 조치에 협조할 것을 호소하는 캠페인이 도배됐다.

사회 전체가 다시 혼란에 휩싸인 가운데 정선아는 강요한과 김가온을 향한 핏빛 폭주를 시작했다. K를 납치해 강요한을 낯선 곳에 불러들이고, 민정호를 미끼로 김가온을 역병 바이러스가 발견됐다는 어느 빈민집단거주지로 꾀어냈다. 각각의 장소에 나타난 두 사람 눈앞에는 두 팔이 묶인 채 공중에 매달린 K, 긴급 방역조치 중이라며 동네 주민들을 무자비로 폭행하고 강제 연행하는 끔찍한 현장이 펼쳐졌다.

정선아는 강요한이 자신과 뜻을 같이할 생각이 없다는 것을 재차 확인한 후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심복에게 K를 죽이라고 지시했고 그 순간 강요한은 정선아 손에 든 총을 걷어차버리다 심복이 쏜 총에 맞고 말았다. 피가 배어 나오는 옆구리를 붙잡고 K를 구하러 갔지만 결국 죽음을 막지 못했다. 같은 시각 빈민촌에서 민정호를 찾던 김가온은 쇠파이프를 들고 나타난 죽창(이해운 분)부대와 마주치는 절체절명의 순간을 맞이하며 막을 내렸다.

이렇듯 ‘악마판사’ 12회는 폭주하는 정선아와 악마 본색을 드러낸 허중세로 인해 최악의 상황을 맞닥뜨린 강요한과 김가온의 위기가 전개됐다. 무엇보다 본격적으로 온 국민을 속이고 악행을 저지르는 재단 인사들의 활개 속 관계가 흔들린 강요한과 김가온의 상황은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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