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연 SBS 연기대상, 이하늬-이제훈은 최우수상 [종합]

입력 2022-01-01 02: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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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SBS 연기대상, 이하늬-이제훈은 최우수상 [종합]

‘SBS 연기대상’의 영광은 배우 김소연에게 안겼다. 쟁쟁한 후보 가운데 이뤄낸 수상이기에 그 의미도 기쁨도 남달랐다.

김소연은 2022년 12월 31일 밤부터 생방송된 ‘2021 SBS 연기대상’에서 ‘펜트하우스’ 시리즈의 천서진 역으로 대상을 거머쥐었다. 그는 등장부터 눈물을 쏟으며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


김소연은 “28년 전에 보조출연자로 시작했는데 그 작품이 SBS 드라마였다. 이렇게 SBS에서 엄청나게 큰 상을 주셔서 믿어지지 않는다. 내가 이 상을 받아도 되는 건지 죄송하고 송구스러운 마음이 든다”고 고백했다. 그는 주동민 감독과 김순옥 작가와 더불어 ‘펜트하우스’ 제작진과 스태프, 동료 배우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아마 집에서 나보다 더 놀라고 있을 가족들 사랑한다. ‘펜트하우스’ 촬영하면서 매 신 잘할 수 있을지 늘 걱정했는데 늘 옆에서 건강하고 긍정적인 멘토가 되어준 이상우 씨 진심으로 감사하고 진심으로 사랑한다”고 남편이자 배우 이상우도 언급했다. 김소연은 “앞으로 한 씬 한 씬 소중히 여기고 더 노력하는 배우가 되겠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펜트하우스’는 김순옥 작가의 공로상과 최예빈, 한지현, 김영대의 신인상을 기록했다. 자칫 홀대 받은 것처럼 보일 수 있으나 2020년 10월부터 시즌3에 걸쳐 방송된 작품인 ‘펜트하우스’는 이미 ‘2020 SBS 연기대상’에서 각종 최우수상을 휩쓴 바 있다.



김소연과 나란히 대상 후보였던 ‘원더우먼’ 이하늬와 ‘모범택시’ 이제훈은 각각 미니시리즈 코미디/로맨스 부문과 미니시리즈 장르/판타지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또 다른 대상 후보 송혜교는 무관에 그쳤고 시상식에도 불참했다.

이하늬는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아직은 과정 중에 있는 배우라서 완성됐다고 생각할까봐 이런 자리가 항상 부담스럽더라. 받아도 되나 하는 마음도 있더라. 그런데 상은 또 받으면 감사하더라”며 “시청자분들이 만들어주신 상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감사하다”고 솔직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큰 도전이었던 작품이다. 여자 배우들에게 원톱 주연을 주는 것에 대한 우려와 선입견과 맞서야 했고 역할에서도 절대 분량을 소화해낼 수 있을까 싶었다. 시청자 분들에게 좋은 기운을 드리고 싶다는 마음으로 도전했는데 화답해주신 것으로 생각하고 기쁘게 상을 받겠다”고 고백했다. 이하늬는 소속사 관계자들과 제작진, 시청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후 “얼마 전에 좋은 일이 있었다. 이 상은 평생 함께할 반쪽에게 감사 인사를 드리면서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남편도 잊지 않고 언급했다.

이제훈은 “고난도 행복도 모두 함께하는 시간이었다. 한마음 한뜻으로 ‘모범택시’를 사랑해주셔서 지금 이 자리에 서 있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함께한 제작진과 스태프, 배우들, 시청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모범택시’의 무지개 운수 사람들이 억울하고 힘든 부분을 대신 해결해준다는 마음으로 작품을 선택하고 연기했는데 그 마음이 시청자 분들에게 어떻게 전달됐는지 너무 궁금하다”면서 “이렇게 많은 사랑을 주셨기에 ‘모범택시2’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나 싶다. 또 다른 모범택시의 활약이 너무 기다려진다. 언제 만들어질지는 나도 예상할 순 없겠지만 기다리고 있겠다. 김도기는 평생 남을 캐릭터라 시청자분들도 잊지 말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모범택시2’를 언급했다. 이제훈은 “여러분의 응원과 사랑으로 계속 힘을 내서 연기할 수 있는 것 같다. 믿음에 대해 좋은 연기로 보답할 테니 지켜봐 달라”고 소감을 전했다.

‘원더우먼’ 이상윤과 ‘홍천기’ 김유정도 각각의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기록했다. 먼저 이상윤은 “자격이 안 되는데 좋은 작품, 좋은 사람들을 만나다 보니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됐다. 드라마 함께하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는데 큰 상까지 안겨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제작진과 스태프, 시청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더불어 “‘원더우먼’의 8~90%는 이하늬 씨가 다 만든 것 아닌가 싶을 정도로 멋진 연기로 이끌어줘서 감사하다. 덕분에 큰 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상은 받을 자격이 아직 없다고 생각하는데 자격을 갖춘 연기자가 되라고 주신 거라고 생각하고 더욱더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유정은 “촬영 현장이라는 곳이 누군가에게는 재밌고 즐겁고 행복한 공간이기도 하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어쩔 때는 무섭기도 하고 괴롭기도 하고 힘들기도 한 공간인 것 같다. 어릴 때부터 연기를 해왔는데 좋은 경험도 많이 쌓고 수많은 현장과 사람들을 만나면서 좋은 추억도 많이 쌓았지만 힘들고 슬픈 순간도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눈물을 흘리며 “하지만 그 순간들이 지금의 내가 흔들리고 무너지려고 할 때마다 버티게 할 수 있게 하는 배움과 깨달음을 줬다”면서 “지난해 ‘홍천기’를 찍으면서도 마찬가지였다. 장태유 감독님을 비롯해 수많은 스태프분들과 배우분들이 내가 이상하게 느껴질 만큼 내 목소리에 굉장히 귀를 기울여 주셨다. 정말 감사하지만 적응도 잘 안 되고 무섭기도 했다. 두려운 마음이 컸던 것 같다. 그러면서 책임감을 더 느꼈다. 앞으로 좀 더 좋은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사람, 누군가의 목소리에 좀 더 귀기울여줄 수 있는 좋은 배우가 되고 싶다”고 털어놨다.

김유정은 “모두가 힘든 시기를 보낸 것 같다. 간절한 바람으로 올해에는 따뜻한 온기와 가득한 웃음이 있기를 바란다. 시청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코미디/로맨스 부문 우수상은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김주헌과 ‘원더우먼’ 진서연이, 장르/판타지 부문 우수상은 ‘홍천기’ 안효섭과 ‘모범택시’ 이솜이 받았다. 조연상은 송원석, 박효주, 김의성, 차지연이 수상했다. ‘그해 우리는’ 최우식과 김다미는 대상 발표 직전 PD상(디렉터스 어워드)을 받아갔다. 베스트 커플상은 ‘홍천기’ 안효섭과 김유정이 수상했다. 베스트 커플 시상자로 안효섭과 더불어 차기작 ‘사내맞선’을 선보일 예정인 김세정이 참석해 오묘한 삼각라인을 구성, 재밌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SBS 연기대상’은 호평을 받았던 ‘라켓소년단’도 빠뜨리지 않았다. 오나라는 ‘홍천기’ 곽시양과 함께 베스트 캐릭터상을 수상했다. 오나라는 드라마에서 첫 수상이라며 감격의 눈물을 쏟아 눈길을 끌기도 했다. ‘라켓소년단’의 최현욱과 손상연이 ‘펜트하우스’ 김영대와 함께 남자 신인상을 받았으며 탕준상과 이재인은 청소년 연기상을 수상했다. ‘라켓소년단’은 팀으로 조연상도 받았다.



<2021 SBS 연기대상 수상자·작>
▲대상=김소연(펜트하우스)
▲남자 최우수상(미니시리즈 코미디/로맨스)=이상윤(원더우먼)
▲여자 최우수상(미니시리즈 코미디/로맨스)=이하늬(원더우먼)
▲남자 우수상(미니시리즈 코미디/로맨스)=김주헌(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여자 우수상(미니시리즈 코미디/로맨스)=진서연(원더우먼)
▲남자 조연상(미니시리즈 코미디/로맨스)=송원석(원더우먼)
▲여자 조연상(미니시리즈 코미디/로맨스)=박효주(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남자 최우수상(미니시리즈 장르/판타지)=이제훈(모범택시)
▲여자 최우수상(미니시리즈 장르/판타지)=김유정(홍천기)
▲남자 우수상(미니시리즈 장르/판타지)=안효섭(홍천기)
▲여자 우수상(미니시리즈 장르/판타지)=이솜(모범택시)
▲남자 조연상(미니시리즈 장르/판타지)=김의성(모범택시)
▲여자 조연상(미니시리즈 장르/판타지)=차지연(모범택시)
▲디렉터스 어워드=최우식(그해우리는) 김다미(그해우리는)
▲남자 베스트 캐릭터상=곽시양(홍천기)
▲여자 베스트 캐릭터상=오나라(라켓소년단)
▲베스트 커플상=안효섭♥김유정(홍천기)
▲공로상=김순옥 작가(펜트하우스)
▲조연상(팀)=라켓소년단
▲신스틸러상=심소영(모범택시)
▲남자 신인상=김영대(펜트하우스) 최현욱(라켓소년단) 손상연(라켓소년단)
▲여자 신인상=한지현(펜트하우스) 최예빈(펜트하우스) 노정의(그해 우리는)
▲남자 청소년 연기상=탕준상(라켓소년단)
▲여자 청소년 연기상=이재인(라켓소년단)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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