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엔 코미디 영화가 대세…‘공조2’‘육사오’ 양강체제

추석 극장가에서 흥행 경쟁을 펼칠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왼쪽)과 ‘육사오’의 포스터. 사진제공｜CJ ENM·싸이더스

분단 배경·브로맨스 등 닮은꼴 구도
‘공조2’ 7일 개봉…예매율 1위 기세
‘육사오’ 입소문 타고 박스오피스 1위

분단 배경과 ‘브로맨스’ 등 닮은 듯 다른 두 코미디 영화가 올해 추석 극장가에서 맞붙을 전망이다. 2017년 1편의 흥행세를 이어받으려는 ‘공조2: 인터내셔날’이 추석 개봉을 확정한 가운데 지난달 28일 개봉한 ‘육사오’가 호평에 힘입어 박스오피스 역주행의 쾌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1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공조2: 인터내셔날’(공조2)이 7일 개봉에 일주일이나 앞선 지난달 31일 이후 실시간 예매율 1위를 차지하며 흥행에 청신호를 켰다. 지난달 30일 시사회 이후 호평이 나오면서 예매 관객을 모은 것으로 보인다. 영화는 전편에 이어 이번에도 남북한 형사로 나선 유해진과 현빈이 다니엘 헤니와 함께 선보인 호흡과 임윤아를 중심으로 한 로맨스를 담는다.

‘육사오’는 예매율 2위에 이름을 올리며 ‘공조2’를 추격하고 있다. 군사분계선을 넘어 날아간 50억 당첨 로또 복권을 둘러싼 남북한 병사들의 해프닝을 그린 영화는 개봉 이후 “작지만 알찬 코미디”라는 입소문에 힘입어 박스오피스 순위를 역주행해 개봉 5일 만인 28일 ‘헌트’를 누르고 1위에 올랐다. 4일째 정상을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달 31일까지 68만 관객을 모았다.

CJ CGV 예매 관객 분석에 따르면 ‘육사오’는 전체 관객의 30%인 20대의 지지 속에 실관람 평점 시스템인 ‘골든 에그’ 지수 94%를 기록하고 있다. 각각 남북한 병사를 연기한 고경표·이이경의 물오른 코믹 연기 등이 요인으로 꼽힌다. 155억 원의 제작비를 들인 ‘공조2’의 3분의 1 규모에 불과한 50억 원의 ‘육사오’가 추석 명절 극장가는 겨냥하는 배경이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