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세븐 뱀뱀, 예능 아닌 음악으로…백종원 마케팅 조언까지 [DA:현장]

입력 2023-03-28 14: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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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승연애2’로 예능 대세가 된 갓세븐 뱀뱀이 본업인 가수로 컴백한다.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첫 정규 앨범을 통해 대중들에게 ‘예능 이미지와는 다른 음악하는 뱀뱀’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28일 뱀뱀의 첫 정규 앨범 [Sour & Sweet]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뱀뱀은 이날 “앞선 2개의 미니 앨범 이후 첫 정규 앨범이다. 보여주고 싶은 게 많았기에 정규 앨범으로 컴백한다. 나만의 이야기를 담은 앨범이라 더 의미가 있다”라고 솔로 가수로 첫 정규 앨범을 발표하는 소감을 말했다.

[Sour & Sweet]는 아티스트 혹은 인간 뱀뱀을 표현할 수 있는 상징적인 키워드와 실제 경험담을 가사에 진솔하게 녹여낸 앨범이다.

뱀뱀은 “‘새콤 달콤’이라는 뜻의 앨범이다. 예능을 통해 보인 나의 모습은 달콤하지만 나에게도 새콤한 면이 있다”라며 “노력, 최선을 다 했다는 점에서는 10점 만점의 10점이다. 내가 좋아하는 음악인지에 대해서도 10점을 주고 싶지만 평가는 대중들에게 넘기겠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타이틀곡 ‘Sour & Sweet’는 인간이 갖고 있는 이중성에 대한 물음에서 시작한 곡으로 뱀뱀의 순수한 이미지를 ‘단맛’으로, 뱀뱀 스스로도 모르고 있는 감정의 이면을 ‘신맛’으로 표현했다.

뱀뱀은 “시티팝 장르다. K팝 팬들에게 들려주고 싶었던 장르였다. 계절을 타지 않아 사계절 내내 들어도 좋다”라고 소개, 귀여운 동작으로 구성된 포인트 안무도 직접 보여줬다.

음원과 함께 공개되는 타이틀곡 ‘Sour & Sweet’ 뮤직비디오는 드라마 타이즈 형식으로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하며 앨범의 정체성을 더욱 극대화 시켜줄 예정이다.

뱀뱀은 “화려하고 쨍한 색감의 영상을 추구해왔는데 이번에는 톤을 낮췄다. 뮤직비디오에서 형사 역할을 맡아 범인을 잡으려고 한다. 그런데 알고보니 나 스스로가 범인이었다는 결말을 낸다”라며 “그리스에서 촬영을 했다. 현지 스태프들과의 호흡이 걱정이었는데 촬영을 며칠 하다보니 작업 속도 등이 잘 맞아서 좋았다. 현지 메인 카메라맨이 나보고 아들 같다면서 어릴 적 마이클 잭슨 같다고 해주셨다. 부끄럽지만 칭찬을 받아서 기분이 좋았다”라고 비화를 공유했다.

앨범에는 타이틀곡을 비롯해 ‘Feather’, ‘Take It Easy’, ‘GHOST', '춤 (Let's Dance)', ‘about YOU’, ‘TIPPY TOE’, ‘Wings’ 8개 곡이 수록됐다. 8곡 모두 독보적인 곡별 콘셉트를 가지고 있으며, 앨범 전체를 하나로 연결하는 이야기로 완성도를 자랑한다.

뱀뱀에 따르면, ‘티피 토’는 전곡 영어 가사이며 뱀뱀이 이번 앨범에서 가장 좋아하는 노래다. 팬들의 반응도 벌써 좋다고.

이어 뱀뱀은 “‘페더’는 한국에 처음 왔을 때, 인천공항에 처음 왔을 때 내가 작은 깃털 같아진 기분이 들었다. 내가 느꼈던 감정을 가사로 썼다”, “정신적으로 힘든 시기에 ‘테이크 잇 이지‘를 썼다. ’내가 없어도 세상은 잘 돌아간다‘는 식의 가사, 나를 위한 위로였다. 지금도 힘들 때 듣는다”, “’고스트‘는 어릴 적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노래다. 가족 이야기를 노래로 쓰고 싶진 않았지만 힘들 때 아버지에게 ’꿈에 나타나달라‘고 기도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아버지가 꿈에 안 나타나고 오히려 가위에 눌렸었다. 그때 무서웠었다”라고 수록 곡 작업 과정을 돌아봤다.

뱀뱀은 “당연히 갓세븐 멤버들에게 들려줬다. 멤버들은 놀렸다. ‘노래 많이 늘었다’고. 그리고 몬스타엑스 주헌이 ‘트렌디하다’라고 해줬다. 백종원과 예능 프로그램을 촬영할 때 미리 들려줬는데 ‘음악 잘 몰라도 너무 좋다’라면서 마케팅 및 퍼포먼스 조언을 해주셨다. 백종원은 장사 천재다”라고 신보에 대한 지인들의 반응을 전했다.

뱀뱀의 새 앨범은 오늘(28일) 오후 6시 발매된다.

관련해 뱀뱀은 “데뷔 그리고 갓세븐으로 누렸던 영광 자체로도 나는 이미 꿈을 이뤘다. 그런데 갓세븐 계약 만료 전에 코로나 펜데믹이 와서 스타디움 공연이 취소됐었다. 그 꿈을 이루고 싶다”라고 바람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의 활동,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더 잘 해오고 있다. ‘환승연애’ 이후 내 인생이 많이 바뀌었다. 그런데 아직 내 인지도 그렇게 높진 않다. 편의점 갈 때 알아봐주면 좋을 거 같다. 갈길이 멀다”라며 “예능 프로그램 속 나의 모습이 익숙한 분들이라면, 내 노래를 듣고 ‘뱀뱀이 이런 음악을 하는 구나’를 알아주면 좋겠다. 아직 내 음악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지 않나. 한 번만 들어봐달라”라고 컴백 활동 목표를 분명히 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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