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입니까, 작가입니까? 네, 둘 다 입니다

입력 2023-03-31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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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상원, 그룹 위너 강승윤(왼쪽부터) 등이 사진전을 열고 ‘아트테이너’로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사진제공|박앤남공연제작소·스타트아트코리아

박상원·강승윤·송민호 등 개인전
화제 넘어 아트테이너 자리매김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미술, 사진 등 예술 분야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아트테이너’의 활동에 더욱 시선이 쏠린다. 아트테이너란 예술(아트·art)과 엔터테이너(entertainer)를 결합한 단어로, 예술 작가로 활동하는 스타들을 뜻한다.

사진작가로 활동 중인 배우 박상원이 대표적이다. 박상원은 4월 8일부터 29일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 E.K.아트갤러리에서 초청 전시 ‘어 모놀로그, 어 섀도우 앤드 어 신’을 연다. 그는 2008년부터 6차례 전시회를 연 그가 해외 전시를 여는 것은 처음이다. 이번 전시에는 신작을 포함해 약 60개 작품이 걸린다. 박상원은 사진 활동을 위해 2019년 상명대에서 비주얼 저널리즘 전공으로 예술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기도 했다.

그룹 위너의 리더 강승윤은 최근 서울 성수동 스타트 플러스에서 문을 연 첫 사진전 ‘하늘 지붕’을 4월 19일까지 공개한다. 전시를 통해 고향인 부산의 풍경 등 자전적인 이야기를 흑백으로 담은 사진들을 선보이고 있다. 2021년 ‘코리안 아이: 창조성과 백일몽’과 지난해 ‘스타트 아트페어 서울 2022’에도 참여한 그는 작가명인 ‘유연’이란 이름으로 개인 전시를 준비했다. 또 다른 멤버인 송민호도 미술작가로 활동하면서 지난달 첫 개인 전시를 열었다.

최근에는 아트테이너의 활동 영역이 방송가로 확장돼 눈길을 끈다. 미술작가로 활동한 힙합듀오 다이나믹듀오의 멤버 개코가 미술 소재를 예능 포맷에 끌어들인 KBS 2TV ‘노머니 노아트’에 출연하고 있다. 그는 다양한 미술작가들이 펼치는 드로잉 쇼를 대중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하는 역할을 맡는다.

연출자 김태준 PD는 30일 “최근 다양한 기획 전시가 늘어나고, 세계적인 아트페어가 서울에서 열리면서 젊은 세대 사이에서 미술에 대한 호기심이 커진 분위기”라면서 “개코를 비롯한 아트테이너들이 대중과 예술의 메신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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